제너시스템즈를 창업한 후,
이런 회사를 만들자고 직원들에게 제안한 적이 있는데,
그 첫 번째 역시 ‘신뢰가 기본이 되는 조직’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부터 우리 직원들을 신뢰하자는 생각으로
관리나 통제를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초기부터 실시해온 자율 출퇴근제도 그 대표적인 사례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제너시스템즈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고객 분들의 ‘신뢰’ 덕분입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만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소프트스위치’란 장비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들고 나왔을 때,
이를 믿고 구입해주신 고객들이 계셨고,
이 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온 것이
오늘의 제너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성선설과 성악설도 있고, X이론과 Y이론도 있지만,
(인간은 본래 일하기를 싫어하고 지시받은 일밖에 실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경영자는 엄격한 감독, 상세한 명령으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 아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자 한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복잡한 얘기 떠나서,
의심하고 통제하는 것보다는 믿고 맡기는 것이
확실히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맞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와 직원들 간에 개인적인 신뢰를 쌓고,
부서와 부서 혹은 회사 전체적으로 신뢰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선, 신뢰를 쌓기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조직의 정직성에서부터 투명성, 공정성, 일관성, 진정성에 이르기까지.
그러므로 신뢰란 것은 거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이런 여러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많은 공을 들여야 자랍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이 높지 않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 여야 간 반목 등등
프랜시스 후쿠야마란 분이 얘기했듯이,
‘경제적 번영의 원천이고,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우리 사회의 신뢰 수준이 이래서는
그 위에 떠 있는 기업에서도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우리나라가 신뢰기반이 약할까요?
아마도 역사적으로 속아 살아온 세월이 길었던 탓일 수도 있고,
저의부터 의심하고 보는 것이 똑똑한 처세이고,
먼저 믿고 손 내밀면 당하기 십상이라는 사회적 인식 등등이
그 배경일 수 있겠지요.
아무튼 이로 인해서
비용이 많이 들고, 효율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최근에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두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첫째는 조직 구성원 간의 약속,
둘째는 조직 구성원에 대한 배려에 좀 더 신경을 쓰자는 것입니다.
둘째는 조직 구성원에 대한 배려에 좀 더 신경을 쓰자는 것입니다.
‘약속’이야말로 신뢰의 기초인데도 불구하고,
가깝다는 이유로 잘 안 지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방치하고,
급기야 서로 서로 양해하는 담합(?)이 이루어지면,
조직 전체적으로 심각한 신뢰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말이죠.
‘약속’이 신뢰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면,
신뢰의 꽃을 피우는 것은 ‘배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남을 위해서 뭔가를 하면,
남도 나에게 뭔가를 해줄 것이라는 신뢰를 만들어,
사람들을 좋은 방향으로 행동하게 하고,
조직 전체적으로 상승효과를 일으켜
이것이 다시 신뢰기반을 더 굳건하게 만드니까요.
그리고 이러한 약속과 배려에 바탕 한 신뢰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2동 | (주)제너시스템즈
'CEO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CEO들은 왜 시스템에 의존하려고 하는가? (5) | 2009/12/01 |
|---|---|
| 벤처도 인지도가 필요한 이유 (10) | 2009/11/17 |
| 똑똑한 사람과 바보의 차이 (16) | 2009/11/04 |
| 내가 믿는 신뢰의 힘 (4) | 2009/10/21 |
| 공부는 기본, 춤 잘 추고 노래도 잘 불러야 (5) | 2009/10/06 |
| 누구나 말하는 소통, 누구에게나 어려운 소통 (6) | 2009/09/21 |
| 기업내 소통에도 단계가 있다. (2) | 2009/09/21 |
| 모두가 소통을 외치는 이유 (19) | 2009/09/07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원채 2009/10/19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저도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합니다만,
가장 중요한게 신뢰지요.
이것만 있으면 다른 것 좀 부족해도
얼마든지 잘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언제나 꾸준한 관심 감사합니다^^;;
2009/10/21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네요^^;
미리 제너두를 알고 오셨으니, 그리고 CEO의 생각을 엿보는 기회가 되셨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