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게을리 하면 사람을 정리해야한다?

CEO칼럼 2010/04/20 10:20

기업 혁신 연재칼럼 11탄-
<빼기 게임도 중요한 혁신활동>  
우리는 ‘혁신’이란 말에 좀 주눅이 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왠지 고통과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같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야 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혁신이란 게 반드시 +(보태기) 게임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빼기)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지요.

그 동안 우리가 하고 있던 일 중에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찾아서 없애는 것도 
매우 중요한 혁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과거에 해오던 일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없어지는 것은 없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이 덧붙여지게 마련이지요. 


딱 맞는 비유는 아닙니다만 ‘파킨슨의 법칙' 이란 게 있죠?
조직이 존속하기 위해 공무원들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그 일을 할 사람을 충원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조직이 비대해지고 비능률적이 된다는 법칙 말입니다. 

기업 조직도 어떤 필요에 의해서건 한 번 만들어진 제도나 시스템은
그 필요성이나 효용이 다한 경우에도 쉽사리 없어지지를 않지요.
어느 한 구석에 또아리리를 틀고 있게 됩니다. 

거기에다가 새로운 경영기법이 등장하면 그 흐름을 타고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태기)가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제도나 시스템의 중복이 일어나고, 서로 간에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제도나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드는 인력의 손실도 만만치 않고요.

예를 들어 이 부서에서 하고 있는 일을 방향만 조금 달리 해서 저 부서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만든 제도와 유사한 제도가 5년 전에 새로 생겼지만, 10년 전 제도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운 법 적용의 우선순위는 신법 우선, 특별법 우선, 상위법 우선이란 것도 있지만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제도나 시스템 간에 충돌은 마땅한 기준도 없습니다. 

이런 가정을 해봅시다.
회사 사정이 정말 어려워져서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제도나 시스템만 남겨놓고
모두 정리해야 한다면 과연 몇 개나 남아 있을 것인가? 

이같이 극단적으로 접근하지 않더라도, 지금 회사 내의 제도나 시스템에 대해
이것이 꼭 필요한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없애도 될 만한 것들이 꽤 발견될 것입니다. 

이처럼 제도나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일상적으로 의문을 갖고 정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혁신활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을 게을리 하면
제도나 시스템이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사람을 정리해야 할 일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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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너시스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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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조직은 얼마나 커지는가? - "파킨슨의 법칙"

    Tracked from 언제나 공사중! 2010/04/25 00:58  삭제

    파킨슨의 법칙 - 노스코트 파킨슨 지음, 김광웅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꽤나 유명한 책입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이유가 바로 조직은 어째서 계속 커지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계속 커진다는 것은 성장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력 증가가 정말로 성장과 관련이 있을까요? 책에서는 영국의 해군을 예로 삼습니다. 군대라는 것이 크게 성장하기는 힘든 체계를 갖고 있지만, 관리상 정확한 숫자로 표시할 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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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느릿느릿 2010/04/26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혁신은, 더하는 것이든 빼는 것이든, 생존을 위해서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입니다.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면 제대로 뿌리내리기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혁신의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이유와 효과에 대한 설명까지 조직 성원들이 이해를 넘어 공감과 신뢰를 가지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4/26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공의 경험이 혁신을 못하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기업의 절박함이 표출될때는 이미 늦게되겠죠. 조직 구성원과의 공감대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열쇠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kindsr.tistory.com BlogIcon 띵스 2010/04/26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제가 다니는 지금의 회사를 생각하다보니 조금 와닿는 글이네요.
    혁신을 게을리하고 이상을 쫓다보니 현실은 뒤로한채 지금의 어려운 위기를 만들었나 봅니다.
    뭐.. 일개 사원이지만 회사경영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기이고
    사람이 절반이상 나갔지요.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구요.
    저희 회사 직원은 정말이지 회사를 쉽게 믿고 상처를 받은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흘러온 회사가 지금은 절박해 보이지요.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4/26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런가요..

      혁신을 게을리 하게되면 당장의 위기를 깨닫기가 어렵죠.
      사원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나중에 회사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지 모르는데, 많은 경험을 하신 듯 합니다.

      아마 그 경험이 나중에 상급관리자가 되었을때 유용한 실천으로 행동되시길 기원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kindsr.tistory.com BlogIcon 띵스 2010/04/26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