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는 어디로 숨었을까?

CEO칼럼 2010/05/04 10:06

기업 혁신 연재칼럼 13탄 -
<신뢰에 기반한 혁신> 
CEO가 나서지 않아도 혁신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회사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저도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요즘 시대야말로 CEO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CEO가 더 관여하고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를 예로 들면서 말이죠. 

그런가 하면 ‘위임’ 이 최고의 경영기법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요.
사실 CEO의 개입 강도가 어느 정도여야 좋은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CEO가 회사 일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하는 것,


CEO가 나서지 않으면 회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고,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EO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말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CEO가 덜 피곤할까요? 저는 그 해법이 ‘신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CEO가 덜 피곤합니다. 

신뢰가 있는 조직에 대해서는 회사를 만들 때부터 가장 고민한 부분이고,
앞서 CEO칼럼으로도 두 차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2009/10/21 - [기업문화 만들기] - 내가 믿는 신뢰의 힘
2010/01/26 - [CEO칼럼] - [CEO 칼럼]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라!!

그러나 ‘신뢰’라는 것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어려운 주제여서
신뢰가 있는 조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여기서는 신뢰가 있으면 왜 CEO가 덜 피곤한지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CEO가 갈등의 해결자로 나서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CEO의 역할 중에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부서 간, 부문 간 갈등을 봉합하는 일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전에 갈등을 예견하고 방지해야 하기도 하고요.
특히 변화와 혁신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조직 내 갈등이 더 커지게 됩니다.  

내가 잘못을 인정하면 나만 바보 되고 끝나는 것 아니야? 내가 이것을 양보하면 나만 손해보고 마는 거 아냐?
나만 열심히 하면 뭐 해,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데...
우리 부서가 저 부서를 위해 이런 노력을 한들 그들이 과연 알아줄까?
CEO가 갑자기 저런 주제를 들고 나오는 속셈은 뭘까?
 
이런 보이지 않는 갈등들을 신뢰의 힘으로 풀 수 있다면
CEO는 한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겠지요.  

두 번째는 CEO가 방향 제시자로 나서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신뢰가 있는 조직은 대개 비전을 공유합니다. 정보의 흐름이 원활합니다.
회사 사정을 투명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를 서로 잘 압니다.


정해진 룰에만 의존하려 하거나 윗사람 의 지시 뒤에 숨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고민합니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에게 같이 잘해보자고 격려합니다. 
 
CEO가 할 일 없는 회사! CEO가 없어도 더 잘 돌아가는 회사!
아마도 이 땅의 모든 CEO들이 바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유명한 경영학자가 실증적으로 연구한 결과라는데요.
조직원들은 스스로 선택한 일에 대해 다섯 배의 애착과 실행의지를 갖는다고 합니다.
결국 CEO가 나서지 않는 것이 회사가 잘 되는 길이라는 얘기네요.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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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너시스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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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신뢰" 말로 떠들지 말라.

    Tracked from socialstory 2010/05/04 10:46  삭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신뢰" 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직장 내, 수직, 수평적 관계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인 등등... 믿어야 한다, 믿음을 주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정작 그런 신뢰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너무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신뢰란 절대로 몇 마디의 말로써 생기고 소멸되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란 이런 것입니다. 보이든 보이지 않든 작은 수많은 행동들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산물이다. 여기서 작은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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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05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느릿느릿 2010/05/17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서지 않고도 잘 돌아가는 조직이야말로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기가 지난한 일이어서 참견을 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보일수도 있는 것 같구요. 그래도 신뢰를 지속적으로 던지며 격려하며 나아가는 길이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5/18 0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확한 정답이 참...ㅜ.ㅠ
      느릿느릿님이 한 번 명쾌한 답변을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뢰기반의 조직이야말로 최고의 조직 아닐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