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라이징'이란 신조어를 내걸고,
무엇과 무엇을 합하면 어떤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진다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광고에서 나오는 사례 말고도 우리 주변에는 재미있는 융합 사례가 많은 것 같습니다.
1.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미술시간 준비물인 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은 부의 척도였습니다.
집에 여유가 있는 친구일수록 크레파스나 그림물감이 2단, 3단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렇다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색이 다양해진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융합이란 관점에서 보면 물감의 숫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색과 색의 혼합 비율에 따라 무수히 많은 색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2. 언제부턴가 남대문시장이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었습니다.
남대문시장을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과 연계하니 매출이 몰라보게 늘어난 것입니다.
요즘에 성형수술이나 종합검진을 하는 의료관광도 인기라고 하던데,
이 또한 의료와 관광의 융합이 새롭게 만들어낸 시장이겠지요.
3. 비빔밥과 색동옷도 우리 고유의 대표적인 융합상품입니다.
서로 다른 재료와 색상이 섞이고 어우러져서 전혀 다른 맛과 멋을 만들어내니까요.
4. 융합은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의 세계에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의대를 졸업한 전공의가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의료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도 융합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소설가는 문과 출신일 것이라는 통념을 깨고
이과 출신들이 훨씬 재미있고 생생한 과학소설을 쓸 수 있는 것도
문학과 과학의 접목이란 관점에서 보면 융합의 일종 아닐까요?
그 대표적인 인물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이기도 하고요.
딱 맞는 사례인지는 좀 헷갈립니다만,
시너지의 창출이란 측면에서 이런 예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멀리는 남진과 나훈아, 가깝게는 송대관과 태진아의 관계 처럼
서로 붙여놓으면 1+1이 2가 아니라 3이나 4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과의 동침’이라고 해야 하나요?
라이벌을 가장한 융합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융합이 화학적 합침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거나 고부가가치화 하는 것이라면,
낮은 단계의 융합으로서 ‘연계’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얼마 전 ‘교육방송(EBS)과 수능 연계 강화’란 기사가 나왔습니다.
수능 문제 중 70% 이상을 교육방송 내용과 연계하여 출제하겠다는 발표였습니다.
이에 따라 EBS 교제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육방송 교재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학원 강좌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고 합니다.
EBS에 수능을 연계하니 EBS 콘텐츠의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간 경우입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EBS 사례와 같이 연계를 통해 한 쪽이 혜택을 본 경우도 있지만,
연계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노선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양자가 별개로 있는 것보다 연계를 해놓으니 승객이 양쪽 모두 늘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보육원 옆에 양로원을 지어서 서로 연계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고 해야 하나요?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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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사바 2010/04/15 16: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EO께서 사례로 들어주신 여섯 개 모두
공감이 팍팍 갑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일로 설명해주시니
융합이 손에 잡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섯 가지 사례 말고도 많지 않을까요?
꾸리사바님께서도 한 가지를 주신다면^^;
느릿느릿 2010/04/26 1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그냥 지나친 것들 중에 융합의 사례가 참 많네요.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민의 산출물이 창의력이라고 CEO님께서 누누이 말씀하시다 보니 그게 맞는 얘기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