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치 추적 서비스”나 “위치 기반 서비스(LBS)”에 대한 여러 소개 글이나 기사를 접하면서도
이것을 직접 이용해 보리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 봄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처음으로 ‘위치 추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당연 아이의 안전에 신경이 쓰이게 되죠.
여자 아이인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위치 추적 서비스’에 대해 여기 저기 알아보았더니
어떤 것은 성능이 떨어지고 어떤 것은 요금이 너무 비싸더군요.
그러다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시행하는 위치확인서비스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장애인이나 치매환자, 아동의 실종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데 신청자격이 되는 사람에게
해당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공되는 단말기는 GPS와 3G 방식을 혼합 채택하여 기술적으로 기존 휴대폰 위치 찾기 서비스 보다
더 정확한 추적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아직 아이가 홀로 다니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필요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집사람의 의향을 묻기로 했습니다.
순간 상황은 종료되었고 저의 진지한 제안은 또 한 번의 ‘기계 타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가 원한 건 ‘기계’가 아니라 ‘아이의 안전’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스스로도
‘지금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기에 선뜻 그 말을 꺼내진 못하겠더군요.
그 외에도 걸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단말기의 분실’이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놀다가 떨어뜨리거나 거추장스럽다고 벗어버리면 헛일이 되는 거죠.
분실신고도 상당히 번거로워 보였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아이보다 단말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나쁜 사람이 단말기를 가로채기라도 한다면? 엉뚱한 곳에서 아이를 찾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위치확인서비스’ 도입 계획은 보류되었습니다. ‘
이 단말기의 위치 추적 오차범위는 어느 정도일까’라는 호기심을 뒤로 한 채 말이죠.
어떤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두고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즉, 과거에는 그런 기술도 없었고 또 그를 두고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전에 없던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
소위 ‘유비쿼터스’ 세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전에 없던 고민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 외에도 많은 부작용과 역기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각종 사이버 범죄(바이러스, 해킹, 해적 행위), 음란물 유포, 게임/인터넷 중독, 개인정보/사생활 침해,
양극화, 감시, 실업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이는 기술의 발전만으로 메울 수 없는 구멍들이죠. 하나의 기술이 부작용을 낳으면
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다른 기술이 개발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이런 순환 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술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사람의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위치 추적 서비스를 예로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감시 서비스에도 양지와 음지가 있습니다.
요즘은 CCTV를 넘어서서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확장성도 뛰어난 IP 카메라가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더군요. IP 기반이니 그냥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공유기 설정만 하면 원격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더보기)
감시 카메라 하면 보통 공공 장소에 설치되어 ‘통제’와 ‘사생활 침해’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감시 카메라가 ‘불신’이라는 전제 하에 주로 부정적인 요소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런 용도로만 쓰이는 건 아닌데도 말이죠.
남편 근태 관리를 스마트폰으로 하는 세상 이라는 글을 봐도 그렇습니다^^:
생각해보자면
가령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의 경우 사실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온종일 아이에게 매여 있게 됩니다.
제 집 사람도 큰 아이가 어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매번 낮잠을 재우지만 그렇다고 집을 비우긴 힘들었습니다. 아이가 언제 깰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집에 IP 카메라를 설치해 둔다면?
그리고 이를 스마트폰 같은 지원 단말기와 연동해 둔다면?
잠깐 장보러 나가더라도 중간 중간 단말기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겠죠.
음성 인식이나 동작 인식이 지원된다면 아이가 울거나 일어날 때 먼저 이를 문자나 알람의 형태로 받고
그 다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쌍방향 통신을 이용하여 단말기를 통해 아이에게 엄마의 음성을 들려주어 엄마가 갈 동안 아이를 잠시 진정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동안 외부 침입자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요.
홀로 계시는 노부모님이 안녕하신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혹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말이죠. 물론 이런 활용 사례에도 문제점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이 해킹 등의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내가 보는 화면을 보고 있다면?
가족간의 감시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기술에만 의존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한다면?
사실 이런 오용, 남용의 문제는 모든 기술에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용, 남용의 주체는 사람이죠.
결국 이런 문제의 상당 부분은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의 위험성, 불확실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소위 유비쿼터스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안전 대책은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람과 사회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아무리 ‘사람을 위한 기술’ 이라고 외쳐도 기술을 쓰는 사람이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어린 아이에게 칼을 쥐어주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성숙이 없는 성장과 발전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낳게 되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술이 각종 사회 문제를 다 해결해 주거나 사람에게 ‘행복’ 그 자체를 가져다 주지는 못하겠지만 부분적으로나마 기여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열쇠는 역시 사람이 쥐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직접 이용해 보리라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 봄 딸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면서 처음으로 ‘위치 추적’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당연 아이의 안전에 신경이 쓰이게 되죠.
여자 아이인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위치 추적 서비스’에 대해 여기 저기 알아보았더니
어떤 것은 성능이 떨어지고 어떤 것은 요금이 너무 비싸더군요.
그러다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시행하는 위치확인서비스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장애인이나 치매환자, 아동의 실종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데 신청자격이 되는 사람에게
해당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제공되는 단말기는 GPS와 3G 방식을 혼합 채택하여 기술적으로 기존 휴대폰 위치 찾기 서비스 보다
더 정확한 추적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아직 아이가 홀로 다니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혹시 필요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집사람의 의향을 묻기로 했습니다.
나 : “위치 추적 서비스 있잖아. 실종 예방용으로 쓰는 거. 그거 신청해 볼까 하는데..”
(그리고 구구절절 설명)
와이프 : “응… 근데 왜? 그게 필요해?”
(예상치 못한 반응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고)
나 : “어… 그냥 추적이 잘되나 해서”
(아…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물론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와이프 : “… ”
(그리고 구구절절 설명)
와이프 : “응… 근데 왜? 그게 필요해?”
(예상치 못한 반응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히고)
나 : “어… 그냥 추적이 잘되나 해서”
(아…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물론 거짓말은 아니었지만…)
와이프 : “… ”
순간 상황은 종료되었고 저의 진지한 제안은 또 한 번의 ‘기계 타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내가 원한 건 ‘기계’가 아니라 ‘아이의 안전’이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스스로도
‘지금 꼭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지 않았기에 선뜻 그 말을 꺼내진 못하겠더군요.
그 외에도 걸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단말기의 분실’이었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놀다가 떨어뜨리거나 거추장스럽다고 벗어버리면 헛일이 되는 거죠.
분실신고도 상당히 번거로워 보였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아이보다 단말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나쁜 사람이 단말기를 가로채기라도 한다면? 엉뚱한 곳에서 아이를 찾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위치확인서비스’ 도입 계획은 보류되었습니다. ‘
이 단말기의 위치 추적 오차범위는 어느 정도일까’라는 호기심을 뒤로 한 채 말이죠.
어떤 기술, 그리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두고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일입니다.
즉, 과거에는 그런 기술도 없었고 또 그를 두고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전에 없던 많은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상,
소위 ‘유비쿼터스’ 세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전에 없던 고민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미 사람들은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 외에도 많은 부작용과 역기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각종 사이버 범죄(바이러스, 해킹, 해적 행위), 음란물 유포, 게임/인터넷 중독, 개인정보/사생활 침해,
양극화, 감시, 실업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이는 기술의 발전만으로 메울 수 없는 구멍들이죠. 하나의 기술이 부작용을 낳으면
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다른 기술이 개발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이런 순환 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술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사람의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위치 추적 서비스를 예로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에서 감시 서비스에도 양지와 음지가 있습니다.
요즘은 CCTV를 넘어서서 설치와 사용이 간편하고 확장성도 뛰어난 IP 카메라가 보급되고 있는 추세이더군요. IP 기반이니 그냥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공유기 설정만 하면 원격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더보기)
감시 카메라 하면 보통 공공 장소에 설치되어 ‘통제’와 ‘사생활 침해’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감시 카메라가 ‘불신’이라는 전제 하에 주로 부정적인 요소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런 용도로만 쓰이는 건 아닌데도 말이죠.
남편 근태 관리를 스마트폰으로 하는 세상 이라는 글을 봐도 그렇습니다^^:
생각해보자면
가령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의 경우 사실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온종일 아이에게 매여 있게 됩니다.
제 집 사람도 큰 아이가 어렸을 때는 그랬습니다.
매번 낮잠을 재우지만 그렇다고 집을 비우긴 힘들었습니다. 아이가 언제 깰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집에 IP 카메라를 설치해 둔다면?
그리고 이를 스마트폰 같은 지원 단말기와 연동해 둔다면?
잠깐 장보러 나가더라도 중간 중간 단말기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겠죠.
음성 인식이나 동작 인식이 지원된다면 아이가 울거나 일어날 때 먼저 이를 문자나 알람의 형태로 받고
그 다음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쌍방향 통신을 이용하여 단말기를 통해 아이에게 엄마의 음성을 들려주어 엄마가 갈 동안 아이를 잠시 진정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동안 외부 침입자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요.
홀로 계시는 노부모님이 안녕하신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혹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말이죠. 물론 이런 활용 사례에도 문제점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원하지 않는 사람이 해킹 등의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내가 보는 화면을 보고 있다면?
가족간의 감시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기술에만 의존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한다면?
사실 이런 오용, 남용의 문제는 모든 기술에 잠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오용, 남용의 주체는 사람이죠.
결국 이런 문제의 상당 부분은 사람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의 위험성, 불확실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소위 유비쿼터스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안전 대책은 무엇일까요?
결론적으로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사람과 사회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아무리 ‘사람을 위한 기술’ 이라고 외쳐도 기술을 쓰는 사람이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어린 아이에게 칼을 쥐어주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성숙이 없는 성장과 발전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낳게 되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기술이 각종 사회 문제를 다 해결해 주거나 사람에게 ‘행복’ 그 자체를 가져다 주지는 못하겠지만 부분적으로나마 기여할 수는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열쇠는 역시 사람이 쥐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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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시스템이 처음나왔을 때쯤..
친구가 여자친구의 위치추적을 틈만나면 확인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ㅎ
기술은 너무 빨리 발전해 나가고..
사람들의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고.. 기술의 오남용이 점점 더 확대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그렇죠. 기술의 오남용을 위해 해킹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