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IT기술이 수집하고 있는 비밀스런 내 욕망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2011/06/02 06:30
김대리의 독백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아대백과 사전, 브리태니커 사전을 통해 관련지식을 찾던 나에게는 관련 지식을 잘 정리한 노트가 나의 인생을 좌우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좋은 자료가 있으면 책이나 신문을 찢어서 별도로 철을 하거나, 날짜별로 기록을 하였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stewart/461099066/



그러던 저는 너무나 게을러져서 이 자료를 철하는 것을 잊어버린채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눈을 잠시 떠보니 지식iN이라는 녀석이 생겼더군요. 그래서 제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질문해보기 보다 질문과 답에 중점을 두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더 궁금한 것들은 자주 쓰던 아이디가 아닌 다른 아이디로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웬걸요. 답변이 너무 빨리 달리는 것입니다. 차를 사려고해도 딜러들이 쪽지와 메일로 답변을 보내주고, 대출문의를 해도 관련 담당자들이 연락처 주면 상세히 답변주겠다고 하고..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랬더니 조만간 각 포털사이트에서 지식관련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전 이 무서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구글이라고 꽤 멋진 외국녀석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keso/108805307/



그런데 쓴지 얼마 안되어 친구가 알려줍니다. 헤어진 여자친구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헉! 장난이 아닙니다. 요즘은 새로운 남친과 해외유학을 갔네요. 트위터를 쓰더군요. 그래서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추적하려고 트위터를 만들었습니다. 실명인증도 아닌데 걸릴것 같지도 않아서 말이죠.
그리고 전 신상 정리를 했습니다. 누군가도 날 구글링해볼것이니, 제 아이디로 게시판에 남겼던 흔적을 몽땅 지웠습니다.

뭐 여친 덕분에 새로 이사온 이곳은 별천지 입니다.
예전에는 문의를 하려고 해도 카테고리 정하고, 제목넣고, 내용넣고 참 복잡했는데, 이 곳은 그런게 필요없나봅니다.
제가 관심가는 글을 어떤 분이 쓰셨길래 문의 드렸더니 DM으로 날라옵니다. 제 동생이 아파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RT, RT 이러더니 나에게 급 관심을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한 3~4명 답변만 왔는데 지금은 일일히 확인하기도 힘드네요.

http://www.flickr.com/photos/daniloramosweb/3854330282/



조금 시간이 지나니 웬 기프트콘이 그렇게 많은지, 시간만 투자하면 일주일에 1~2번은 공짜로 커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식iN은 그런게 없었는데 이 곳에서 기프트콘을 많이 주니까 지식iN은 자주 안가보게 됩니다. 실제로 그 답들이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고 말이죠.

이곳이 어디냐고요? 트위터입니다^^; 아까 말씀드렸자나요.

그래서 전 스마트폰을 구입하였습니다.
각종 어플도 다운받고 이것저것 써보았는데 각 어플마다 내가 친한 친구들이 있는 곳이 있고 없는 곳이 있습니다. 난 내가 정말 친한 친구들과 같이 써보고 싶은데 말이죠. 조금 기다려보니 내 트위터 친구들도 모아주네요. 스마트폰에서도 연락처를 모아주기도 하고요. 우왕 굿입니다.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는지, 이곳에서 정보가 너무 넘쳐납니다. 그리고 내가 이 녀석을 쓰다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몇월 몇일 몇시에 내가 체크인하고, 트위터한 기록이 남는 것 같습니다. 역시 구글에서 말이죠. 심지어는 포털사이트 대문에서도 가끔 RT된 흔적을 보고는 합니다.

이젠 더 갈곳이 없어서 페이스북으로 옮겼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laughingsquid/986548379/



포털사이트에서는 잘 노출이 안되는 듯 하고, 구글에서도 제 이름으로만 나오는데 상대방이 가입안되어 있으면 절 볼수도 없고요, 마치 비밀 결사조직 같습니다. 사이월드 미니홈피와 너무 달라서 적응이 잘 안되기는 하지만 제 기록은 페이스북에서만 남기고자 합니다. 사진도 연예인 사진으로 하고, 이름도 연예인과 똑같이 하고 하하하!!!

전 그래서 친구가 엄청납니다. 조만간 페이지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러나 걱정이 생깁니다.

http://www.flickr.com/photos/hanspoldoja/5001818922/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가 가입하여 글을 쓰고, 남겼던 기록들은 해당 서비스의 서버에 고스란히 남아있을텐데요. 
즉, 제가 궁금한 지식을 물어보았고, 글도 남겼고, 가끔 욕도 해보고 예전 여친 미니홈피에 가서 글도 남기고 음식점이 어떠했는지도 무수히 평가했고, 쇼핑후기를 남기면 적립금 준다고 해서 사진도 올렸고요, 가끔 남이 알면 안되는 곳의 질문도 남겨보고 했습니다.

이 모든게 각 회사의 서버에 저장되었을텐데, 언젠가 제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 그걸 다 파헤쳐서
김대리닷컴이 생길까봐 오늘부터 신상관련된, 온라인에 남긴 기록을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무섭지 않나요? 김대리닷컴@.@
제 욕망이 무수히 파헤쳐질까봐 겁납니다.




글쓴이 : 제우스(Xeus)

세상의 커뮤니케이션 툴을 지배하는 신이 되고픈 녀석





저작자 표시

"xenerdo의 운영정책에 의해 포스팅 주제와 맞지 않는 댓글과 트랙백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제너시스템즈

트랙백 주소 : http://xenerdo.com/trackback/67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fujixerox.co.kr BlogIcon 색콤달콤 2011/06/02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제 이름으로 구글링을 했더니 무려 10여년 전에 썼던 글이 나오더군요.
    얼굴이 정말 화끈거렸습니다 ^^;;

  2. 조심 2012/02/18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마폰 어플로 페북 등을 하면 폰에 저장된 연락처 정보 등이 그 업체 서버에 저장됩니다.
    페북은 그 정보도 활용해서 친구 추천을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 페북의 친구 추천 보고 무서워서 잘 사용 안 합니다.
    페북에서 이메일로 친구를 찾아보려고 했더니 제 이메일 계정의 주소록에 있던 분들에게 친구 요청 메일이 발송되는 것 같더군요. 이런 식으로 친구 요청 메일도 많이 받았습니다. 메일이 온 친구에게 물어보면 자기는 친구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하구요.
    페북에는 개인적인 사진은 잘 안 올립니다. 페북은 수년전에 지운 사진도 안 지우고 보관하고 있다고 외국 언론에서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트위터도 어플을 통해 연락처를 자사 서버에 보관하고 있던 사실이 언론에서 보도되었습니다.

    다른 서비스 업체도 사정은 비슷할 겁니다.

    게다가, 인터넷에 글 남기면 설사 그 업체 서버에서는 지우더라도 누군가 그 글을 복사하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다른 어딘가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이든 인터넷에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2/02/20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저도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을 사용하면서 휴대전화 번호 기반으로 쓰는 거라 좀 걱정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개인이 어떤 내용을 올리는지 사진을 올리는지 선택하고 조심히 결정하는 거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