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국내 특허 담당자의 스트레스로!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2011/08/17 06:00


어제 밤쯤 나왔던 충격적인 기사가 있었습니다.

구글, 모토로라 전격 인수 왜?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공급사이자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왕년의’ 휴대전화 제왕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달러(13조5000억원)에 전격 인수했다.

구글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인수 목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특허전에 모토로라 특허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동안 협력사였던 구글을 하루 아침에 경쟁사로 맞이해야 하는 기존 스마트폰 업체들로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네,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통신 특허만 1만 7000여건에 해당하는 특허를 안드로이드 진영의 무기로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이 안드로이드 핵심인 구글을 겨냥한 것이라는 뉴스는 심심치 않게 들었습니다만, 이런 무기를 준비했었다는게 놀랍기만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스마트폰제조사들이 당황하기도 하고 그럴수 있다는 호연한 반응을 보이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ashleycampbellphotography/5655801249/



국내 대기업의 특허담당자들이 받을 스트레스는?
채용시장에서 특허담당자들은 대기업의 헤드헌팅을 자주 당하게 됩니다. 변리사출신이라던지, 변리사 사무소 출신이라던지 그 영역을 불문하고 채용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특허담당자들은 더욱 바빠지게 된 것이죠.

안그래도
애플이 6000여개의 노텔 기술 특허를 가져오기 위해 애플, RIM, 소니, 에릭슨,EMC 등의 6개사 컨소시엄에 45억달러에 낙찰하였던 전략을 비롯하여, 대표 특허 괴물인 '인터디지털'을 인수하려는 전략도 일맥상통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인터디지털은 1980년대부터 통신, 휴대폰 분야의 다양한 특허를 확보해 연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88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1만개에 가까운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입니다. 특허매출로만 지난해에 4억달러를 기록하였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인터디지털은 국내업체와 악연이 많습니다.
2002년 휴대폰 3사에서 받는 로열티를 인상하였고, 2006년에는 LG전자와 2억 8500만달러 로열티 계약, 2006년 팬택과 로열티 소송(워크아웃 이후 로열티 출자전환), 2007년 삼성전자는 로열티 소송서 패소하였고, 2008년 삼성전자가 3G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였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쯤 되면 국내 특허담당자들은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서 압박이 심해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제가 아시는 분은 최근 1년사이에 어떤 기업으로부터 헤드헌팅을 몇 차례 받기도 하였고 알아보니 해당 특허팀이 계속해서 물갈이(?)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아무래도 표준특허를 출원하려는 노력은 점점더 가열될 것이고, 기존 특허를 피해 우회설계를 하려는 노력도 발생하게 되지요. 그래도 특허가 잘 발굴되지 않으니 경력직의 특허담당자는 계속 필요해질 것입니다. 특허담당자분들에게는 희소식(?)이지 않을까요?^^;

특허라는 것이 특허담당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소의 개발자들과 혼연일체가 되어서 제대로된 특허를 개발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게 됩니다. 특허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구글의 8:2법칙이 보장되지 않은 특허개발이라 말이 특허출원이지, 그 스트레스는 상상도 하기 힘들 것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itsaboyd/5397010770/

 


중소기업의 특허는 어떻게 해야 살수 있을까?
제너시스템즈도 특허출원에 대해서 올해부터는 특허협의체를 운영하여 본격적으로 특허를 출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인터넷전화 교환기의 영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출원하였지만,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는 디지털시대에는 다른 영역의 특허도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의 특허가 제대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상생을 통해 기술발전 및 특허공유와 같은 일도 필요하겠지만, 웬만한 특허는 대기업이 많이 보유하고 있기에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특허를 같이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죠.

KT 특허 1000건 협력사 무상 양도
1000여건에 이르는 KT 보유 특허를 협력사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방안이다. KT는 협력사에 제공하는 특허의 80%가 특허평가 B급 이상인 주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협력사에 특허를 무상 양도하는 건 드문 사례이다. KT의 국내외 등록 특허는 모두 1만 1000여건에 달한다.
위의 뉴스는 중소기업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입니다. 협력사라는 부분제한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KT라는 대기업의 특허를 양도받는 방안은 타기업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중소기업과 상생 비즈니스라고 보여집니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특허공룡들의 공격특허를 방어하는 방법은 분명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많은 노하우를 쌓고 있는 대기업이 잘 해결하는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글쓴이 : 경영전략부문 기획조정팀 김정훈과장 [감정은행]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은둔폐인이다.
제너시스템즈의 기업블로그에서 만날수 있으며, 감정은행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등에 관심이 많다.
 



저작자 표시

"xenerdo의 운영정책에 의해 포스팅 주제와 맞지 않는 댓글과 트랙백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Posted by 제너시스템즈

트랙백 주소 : http://xenerdo.com/trackback/767 관련글 쓰기

  1. Subject :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 그 절묘한 한수

    Tracked from 라지온 LAZION.com 2011/08/20 07:59  삭제

    구글이 바로 어제인 15일자로 한가지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125억달러라는 금액으로 모토로라 모빌러티를 인수했다는 내용이죠. 안드로이드의 성장과 그늘 2008년 10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HTC Dream G1이 등장한 후 현재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 가는 길을 열어놨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아닌 많은 제조사들도 스마트폰의 대열에 끼어들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덕분에 2011년 6..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