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렌터카 업체에 들러서, 이것저것 서류를 작성하고 내비게이션 추가 비용까지 서명한 후 차를 인도하기 위해 차고지로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직원 왈,
"여기 검색 버튼 누르시면, 왠만한 제주도 관광지는 다 입력되 있고요. 음성검색도 가능하니 해당 목적지를 말씀하시면 굳이 손으로 누르지 않아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물론 요즘 음성 인식기술이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걸 대해서 알곤 있었지만,
"말이요? 음성으로 검색 가능하단 말이죠? 근데, 음성으로 또박또박 발음해도 잘 검색이 안되던데요? 이건 잘 되나요?"
"너무 빨리 부정확하게 말씀 안 하시면, 왠만한 음성은 정확하게 검색됩니다."
그렇게 차량을 인수한 후, 버릇처럼 손으로 누르려다 멈칫했습니다.
"해 X치 호텔"
아나운서 뺨치는 발음으로 음성으로 검색을 하는 순간
"띠리링. 목적지까지 1시간20분 거리입니다."
불과 몇 년전만 하더라도 음성검색이란 건 그냥 허울뿐인 기술인 줄 알았는데,
새삼 제주도에 와서 음성인식 기술의 발전을 몸소 체험할 줄이야....
최근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 덕분에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자동차에는 음성인식기능이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걸 보니 음성인식 기술이 본격적으로 우리 생활에 정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커피전문점에서 노래를 듣던 중 '이 노래 제목이 뭐였더라?', ' 가수가 누구였더라?'라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요즘은 네이버 음악검색을 통해 음악을 휴대폰에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그 노래와 가수에 대한 정보가 검색되어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국적 언어를 인식하여 한글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구글 음성 번역을 통해서 지난 번 일본 여행에서 요긴하게 쓰였던 생각이 납니다.
당시 오사카의 유명한 오코노미 야끼 집이었는데, 분명히 스페셜 메뉴와 병맥주 L사이즈를 시켰는데도 불구하고, 맥주가 S사이즈가 나왔습니다.
그냥 어쩔 수 없이 먹고 계산서를 받아보는 순간 L사이즈 3병으로 청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우리는 맥주를 S사이즈를 마셨다. 그러니 S사이즈로 계산해 달라"
말하자 가게 점장이 무조건 손을 젓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참 실랑이하던 차에, 문뜩 구글 음성검색이 생각나서,
"당신들이 주문을 잘 못 받아서 맥주 사이즈가 L사이즈가 아니라 S사이즈로 왔다."
란 말을 한국어로 말한 뒤 바로 일본어로 번역했습니다.
그제야 점장이 테이블을 보고서,
"스미마셍"
이란 말과 함께 정상적으로 계산서를 처리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해외를 나가본 적은 없지만, 해외를 나가게 되면 무조건 데이터 자유신청권을 끊어서 구글 음성 번역기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굳이 가이드를 고용하지 않아도, 구글 음성 번역기만 있으면 어느 나라든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음성인식 기술은 사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포기한 기술이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김혜수 씨가 나온 핸드폰 CF "우리 집"이라 말하면 자동으로 핸드폰에서 전화가 걸리는 광고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어머니께서 그 핸드폰을 사용하셨던 결과, 정말 '우리 집'이란 말만 제대로 인식하고 나머지는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만 해도 연속되는 단어의 조합을 기술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서울, 부산의 두 단어를 분리한 음성인식은 가능했지만, 서울과 부산, 서울에서 부산과 같이 두 가지 단어가 이어진 기술에 대해선 기술이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시간이 흘러, 연속되는 단어에 대한 음성 인식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의 음성 인식률이 높아졌다고 하니 기쁜 소식이 아닐는지요?
사실 지금도 내비게이션을 검색 시 음성인식보다는 손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최근 음성인식의 다양한 활용 분야를 생각해 보면 조만간 내비게이션 또한 모두 음성으로 바뀌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런데 통화품질은 왜 이럴까요?
이렇게 음성인식 기술이 발달하여 있는 현 상황에서, 휴대폰 음성 품질은 왜 좋아지질 않을까? 라는 의문점을 갖게 됩니다.
데이터 트래픽이다. 망 중립성이다 뭐다 하는 말들은 항상 논의되고 있는 사항이지만 뭔가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통신사들은 앞다퉈 4G, LTE, Wibro와 같은 기술로 데이터 전송이 빨라질 것이란 광고만 방영할 뿐, 기존보다 깨끗하고 정확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광고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터가 늦게 받아져도 사실 크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지만,
자주 끊기고 들리지 않는 전화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업무의 차질 및 인간관계의 악화(?)까지 경험한 저로 썬 무엇보다 통화품질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가수가 기본기인 가창력을 갖추지 않고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만 보여주는 꼴이랄까요?
(요즘은 아이돌 가수도 기본기는 갖추고 나오는 데 말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음성인식 기술이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업자들은 휴대전화의 기본인 통화품질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요청합니다.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 좀 천천히 받아져도 되고, 동영상 좀 끊어지는 거야 참을 수 있습니다. 전화만 좀 잘들리고, 음성이 정확하게 전달이 되도록 통신 3사에서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모바일 채팅 서비스들이 많이 출시 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다음 마이피플,네이버 톡,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네이버의 라인까지..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인 카카오톡은 아직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 서비스를 시행 한다면 통화품질이 지금의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보다 많이 향상된 상태에서 서비스하면 좋겠습니다.
통신사의 통신 서비스든, 모바일 인터넷 전화 서비스든 사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첫 번째 이유는 "통화"를 통한 의사전달이 목적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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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는 도감청해야하기에 2011/09/07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화량은 늘어나는 데, 도감청 기술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나 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도감청 기술 또한 발전되야 겠지요.
물론 보안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