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말하는 소통, 누구에게나 어려운 소통

CEO칼럼 2009/09/21 08:55

우리나라 사람, 열이면 아홉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가 2가지 있다고 그러더군요.

바로 교육과 부동산문제랍니다.

여기에 더해, 아마 소통 문제도 누구나 잘 알고 있고,

각자 나름 대로의 소통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지루하겠지만,



지난 번에 약속 드린 바와 같이 ‘소통(Communication) 잘 하는 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말 자체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저는 흡연 장소에서 직원들과 대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담배를 다 피워 가면,

얘기하는 직원의 말의 속도가 빨라지곤 해서

‘내가 시간이 있고 당신의 얘기를 더 듣고 싶다.’는 표시로

담뱃불을 하나 더 붙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직원들이 계속 바뀌니까

머리가 핑 돌 정도로 줄담배를 피우기도 하고요.

 

중요한 것은 대화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소통에서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자세나 몸짓, 표정이 55%를 차지하고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세가

백 마디 달변보다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둘째, 이기려고 하지 말고 통하기 위해 노력하라.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도 간혹 직원들과 논쟁이 붙이면

‘명색이 사장인데, 이겨야지.’하는 생각이 불현 듯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논리로만 설득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정서적으로 통해야 합니다.

모른다고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등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이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셋째, 주파수를 맞춰라.


제가 직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지만,

이것 참 어렵습니다.

 

‘제품’이라는 똑같은 말에 대해

그것을 머릿속으로 받아드리는 뜻은

개발조직, 영업조직, 기획부서가

각각 다릅니다.

개발조직은 ‘제품다운’ 제품에

영업조직은 ‘팔 수 있는’ 제품에

각기 다른 방점을 찍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회사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맞출 필요가 있고,

항상 상대방이 못 알아들을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얘기해야 합니다.

 

신문들이 중학생 수준의 언어로 기사를 쓰거나,

군대에서 복창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 것입니다.

 

넷째, 정보를 최대한 공유하라.


소통의 첫 단계는 정보의 공유인 것 같습니다.

자꾸 숨기면 신뢰가 싹트지 않습니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믿음이 생기고 소통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상호작용은

더 새롭고 더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제는 나 혼자 잘하는 것이 경쟁력이 아니라

다양한 부문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다섯째. 관용의 마음을 갖고 역지사지하라.


이것은 회사 내부에도 해당 되지만,

주로 다른 회사나 고객과 소통할 때 적용되는 얘기인데요,

제너 같은 경우에는 협력 파트너 사와의 소통을 특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나와 남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관용의 정신.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방의 처지나 입장을 생각해보고,

그러한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는 수준이 되면

소통은 완벽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통의 결과는 반드시 행동에 옮겨라.


소통의 결과가 유야무야 되면 그 다음 소통이 안 됩니다.

백 날 얘기해봐야 의미가 없으니까요.

또한 소통의 결과는 기록으로 남겨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이 같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산화 해야 합니다.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정말 어려운 것이 소통인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소통의 단계를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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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하늘가을바람 2009/09/2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파수를 맞춰라...
    마음에 남는 말이네요^^

  2. 싸우지말자 2009/09/2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기려 하지 말라는 말이 좋네요!
    정말 이기려 들지 않으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데, 마음속에서 이기고 싶단 생각이 먼저 들어서 서로 이야기가 통하지 않게 되는 일이 많은거 같아요.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3. 여름별 2009/09/23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째, 이기려고 하지 말고 통하기 위해 노력하라.' 이 말이 가장 공감이 갑니다.

    저도 상대방과 대화를 하게 되면 무의식 중에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면이 많은 것 같아서
    깊이있는 대화가 오가지 안는 경우가 많았어요. 또 제가 그렇게 상대방을 대하게 되면 상대방도 저를 이기려고 들더라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