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던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3,500만명 회원에 대한 해킹이 일어난 사건때문입니다.
ID, 이름, 생일, 이메일, 성별, 혈액형, 주소, 연락처(유선전화, 핸드폰), 암호화 주민번호, 암호화 비밀번호
뭐 거의 모든 나의 신상정보가 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 대부분이 털렸으니 그렇다고 치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앞서서 제 와이프의 네이트온이 해킹을 당했었습니다. 덕분에 와이프의 지인은 해킹한 분께 고스란히 몇백만원을 기부하기도 하셨죠. 와이프가 네이트온을 많이 쓰고 있지 않아서 당한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는 엄청납니다.
또, 얼마전에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께서 네이트온에서 돈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단번에 누군지는 알 수 있었죠.
왜냐하면 그 분과의 관계를 고려하자면 저에게 공인인증서가 안된다며 몇백만원의 돈을 요구하지는 않으시니까요.
덕분에 해킹하신 분과 덕담(?)을 나눈끝에 대화를 고스란히 페북 쪽지로 전달해드림과 동시에 경찰이 곧 갈꺼라는
답변을 남겨드렸는데 그 분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나, XXXXX인데 와서 잡아가려면 잡아가봐!!흠흠..
너무 흥분하신 것은 알겠지만, 이정도로 자신이 있다는 것을 보면 해킹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웹 서비스들은 주민등록번호를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기에, 해킹을 당하면 그 이후부터는 각종 금융기관에서 대출관련 전화 및 스팸전화가 극성을 부립니다. 심지어는 제 주민등록번호로 새로운 곳에 가입을 하려는 시도도 문자로 확인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안이 허술해진 우리나라..무엇때문일까요?
다 아시겠지만 웹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 알아도 웬만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세상인데 참 무섭죠.
다행인 것은 나에 대한 여러가지 것 이상의 정보를 더 알지 못할 것이라는 안일함(?)이 그나마 저를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런 개인정보 해킹은 너무 빈번하여 고급정보화가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쓰시기는 하겠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해킹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래 글을 한 번 보시죠.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김차장,
그는 오늘도 거래처를 돌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전부터 거래처에서 단가인하를 요구하여, 김차장의 목표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거래처 담당자를 만나면서 맛있는 고기도 사드리고, 룸살롱도 모시고 가면서 잘 봐달라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거래처에서는 단가인하를 요구하였고, 심지어는 안해주면 업체를 바꾸겠다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김차장은 앞길이 너무 막막하였습니다. 매출달성을 못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거래처를 바꾸게되면 회사의 운명도 바뀌게 될 것 같았습니다.
얼마전 신문기사를 보고 그는 결심했습니다. 자신이 잘 알고있는 공공기관 담당자에게 프로그램을 하나 주고서
자신의 거래처 담당자와 같이 갔던 룸살롱 CCTV영상을 빼내기로 한 것이죠. 그런데 막상 이 영상들을 자신의 하드디스크에 보관을 하다보니, 정말 웃기지도 않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신이 잘 아는 거래처 담당자들은 기본으로 다녀갔고, 한 번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 공공기관 담당자 들이 드나드는 영상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는 갑자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 사표를 내버렸습니다.
그리고 한 달뒤 유투브에서 시작된 작은 영상하나가 대한민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갔습니다.
네, 김차장이 하드디스크에서 발견한 영상 하나하나를 유투브 해외 계정에 올리면서 대기업 담당자, 공공기관, 연예인등의 영상이 돌아다닌 것이죠. 그 분들의 얼굴은 영상에서 너무나 또렷이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HD급의 영상이었으니까요.
그는 여러사람들에게 협박을 하여 수억의 돈을 가로챈뒤 유유히 해외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들은 삭제가 되었지만, 김차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떠돌수 있는 영상이 되버린 것입니다.
9월 30일 전면시행되는 개인정보보호법, 그 범위는?
17일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운영 중인 CCTV만도 전국적으로 13만대(행안부 10만9086대,경찰청 2만2234대 · 5월 말 현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100분짜리 장편영화 190만편에 이르는 분량이 CCTV에 찍혀 저장된다. 규모조차 파악이 안되는 민간운영 CCTV는 250만대에서 많게는 500만대까지로 추정되고 있다사설에서 운영하는 규모까지 보자면 500만대라고하니... 공공기관의 해킹도 그렇지만, 사설로 설치한 민간운영 CCTV가 해킹을 당한다면 공공기관보다 더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경제 2011년 7월 17일 자료)
위에서 언급한 룸살롱 등과 같은 업소를 출입하거나 나라에서 금지한 법규를 어긴 사례를 CCTV에서 발견하게 되어 개인의 협박 및 금품갈취용도로 쓰이게 된다면 SK컴즈의 해킹사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휘된다고 하는데요,
국회를 통과해 지난 3월 29일 공포된 개인정보보호법이 오는 9월 30일부터 전면 시행된다.법에서 “개인정보”라 함은 생존하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주민등록 번호 등에 의하여 당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부호문자음성음향 및 영상 등의 정보(정보통신망법 제2조)를 말하고 있는데, 주목할 내용은 영상정보도 개인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공공분야에서는 cctv등의 영상감시가 활성화되고,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 등의 영상촬영이 활성화 되면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영상정보가 그 개인의 동의없이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위와 같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게 되면 개인에 관한 영상 정보의 이용에 제한이 따르게 되는 것이 명백해진다.
아직까지는 CCTV의 영상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이 유명한 사람이거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상에서 판단하기 힘들 것이니까요. 하지만 최근에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안면인식 기술이나 음성검색 기술들이 조금만 더 발전하게 된다면 CCTV영상에서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 살고 있고, 어떤 소셜미디어를 쓰고 있는지는 기본으로 나올 것이고요, 그리고 최근에 해킹당한 3,500만명의 정보와 시너지를 발휘하게 되면...뭐 그 뒤로는 상상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2011/03/16 - 스마트폰과 CCTV로 활용가능한 분야 10가지
2011/02/11 - CCTV와 음성검색이 열어가게될 사물통신세상
이런 영상이나 사진이 함부로 사용되지 못하는 어플이나 솔루션을 많이 개발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나저나 얼른 다른 포털사이트의 비밀번호도 바꾸어야 하는데요, 어디에 적어놓을 수도 없고..기억도 잘 안나고
참..답답해집니다. 비밀번호를 클라우드에 올려놓자니 해킹걱정도 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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