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출장을 겸한 여행이었지요.
고작 두 시간 날아가면 되는, 그다지 멀지 않은 동경의 살인적 환율과 물가에 놀랐습니다.
배춧잎을 한줌 쥐어 주고도 공항에서 환전하고 받아 든 엔화 지폐는 왜 그리 적고, 대중 교통이라는 지하철로 왕복하는 데 1~2만 원씩 빠져나가는 요금을 보니 그 순간 이거 잘못 왔나 싶기도 했지만,
그 후회도 지갑에 손을 대는 그 때만 밀려들 뿐 아주 잘 지내다 온 듯 싶습니다. ^^
아무튼 늘 외국을 나갈 때마다 이런 저런 비용을 줄여야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 중에 통신비에 대한 고민도 크죠. 로밍을 쓰면 참 편하지만,
걸고 받는 데 몇 배의 요금이 나가는 것을 감안하면 편하다고 무작정 쓰기도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외국에 나가 며칠 지내보면 다른 것은 몰라도 통신비 만큼은 정말 악착같이 줄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건 외국 출장이나 여행에서 쓴 통화 요금을 자기 돈으로 내는 이들의 공통점일 것 같네요.
때문에 출장을 갈 때 좀더 싸게 통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은 현지 단말기를 로밍해가기도 하고, 일본이나 미국은 아이폰을 이용해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신청해가기도 하는데요.
무엇 하나 확실한 해결책은 없지만, 나름 이런 식으로라도 비용을 줄이려고 애를 쓰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뜻일 겁니다.
그나마 외국에서 가장 값싸게 쓰는 방법으로 알려진 것이 국내 인터넷 전화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국내 인터넷 전화로 통화하면 국내 요금이 과금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통화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단 인터넷 전화를 하려면 무선 랜이 있어야 하므로 무선 AP(무선 공유기)도 함께 가져가야만 합니다.
작년 이맘 때에 무선 공유기가 출장의 필수품이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2010/07/14 -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 외국에서 고달픈 스마트폰, 정보공유 하는건 어떨까?
어차피 공유기를 가져가면 여러 장치를 한꺼번에 무선 인터넷으로 쓸 수 있어 편한 점이 많습니다.
저도 지난 일본 여행에 무선 AP를 챙겨갔습니다. 인터넷 집전화를 신청하면 주는 덩치 큰 그 값싼 공유기였죠. 요즘 외국 나갈 때는 다른 건 안챙겨도 이거 하나만은 챙겨갑니다. 인터넷 전화든 뭐든 쓰려면 공유기는 필수니까요.
여기에 인터넷 전화 대신 쇼옴니아와 아이폰, 갤럭시 S등 3대의 스마트 단말기도 챙겼습니다.
사실 국가 잠금이 해제된 갤럭시 S는 현지 선불 SIM을 사서 쓰려고 가져갔는데 그것을 찾지 못하는 바람에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고, 결국 쇼옴니아와 아이폰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만 쓰게 됐지요. 무선 공유기를 가져간 덕에 쇼옴니아와 아이폰의 인터넷 전화는 제대로 쓰고 돌아왔습니다.
무선 랜이 있는 환경에서 두 단말기는 한국과 일본의 지인들과 아주 값싸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쇼옴니아든 아이폰이든 무선 랜을 벗어나서는 통화를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장점으로 인해 어느 것 하나만 들고 다닐 수 없었다는 점이지요.
아이폰에서 국내 인터넷 전화가 되었다면 쇼옴니아를 두고 다녔을 테고, (앱이 있기는 하지만) 쇼옴니아에서 스카이프가 제대로 돌아갔다면 아이폰을 놔뒀겠지요. 그 때 안드로이드 버전의 스카이프와 인터넷 전화가 있었다면 갤럭시 S만 들고 다녔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아무리 좋은 스마트 단말기가 나오고 있어도 외국에 나간 이용자가 원하는 값싸고 안정적인 통화 환경을 갖춘 인터넷 전화를 결합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스카이프가 가장 이상적인 환경처럼 보이긴 하지만, 역시 망의 한계로 인해 그 능력을 모두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지요. 국내든 외국이든 한 곳에서 오래 쓴다면 인터넷 전화의 국경은 매우 낮았겠지만,
일시적으로 외국에서 쓰려 할 때 마땅치 않은 국내의 인터넷 전화 응용 프로그램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그 국경이 높아진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안방에서는 손쉽게 국경을 넘나들고 있지만, 정작 외국에 나가면 오히려 넘기 힘들어 지는 인터넷 전화. 수없이 쏟아져도 단 하나로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스마트 단말기. 국내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준비하는 수많은 업체들 중에 혹시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곳이 있을까요? 외국에서 집전화처럼 값싸게 통화할 수 있는 것을 바라는 게 큰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싶은 욕심이 끝없이 샘솟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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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칫솔님의 기고글이군요. ㅎㅎ
역시 해외출장이 많으신 분답게 좋은 이야기를 해 주셨네요.
언젠가 국내, 해외의 개념 마저도 사라질 날을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네..ㅎ
국내 해외의 개념이 없는 세상이 오길 또 한번 기대해봅니다.
전 해외출장을 언제 한 번 자주 가보죠..흑..;;;
소비자가 원하는 진정한 인터넷 전화는 과연 언제쯤 나올런지...
일단 인터넷 전화를 하면서 데이터 요금이나 좀 줄어들거나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이건 좀 과한 바람이겠죠?^^
KT까지도 인터넷전화를 스마트폰용으로 내놓는걸 보면 소비자가 원하는 진정한 인터넷 전화시대가 열리지 않을까요?ㅎ
사라지면...우리나라의 망은 어떻게 해야될지..ㅋ
저는 집에 인터넷 전화 들여놓았다가 끊겨서 그냥 취소해버렸어요.
값비싼 전화 그냥 쓰는데.... 갑자기 인터넷 전화에 혹.. 하네요. ^^;
일본의 살인적인 물가는 저도 놀랍더군요. 말이 안나온다는......
그나저나 통신비만 늘어요. 큰일이네요. T>T
통신비를 줄어들 날은 손꼽아 기다립니다..ㅋ
인터넷전화는 계속해서 내려갈겁니다..ㅋ
결국 단말기 뿐만 아니라 각국의 이통사가 이런 글로벌 화에 맞춰 협력해주지 않으면 스마트폰만으로는 스마트해지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네요^^
네,, 맞습니다.
각 나라의 이동통신사들이 잘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해외 이용자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화 환경이 정말 필요하겠네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날씨가 추워지는데 감기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랩맨님도 감기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출장겸 여행, 부럽습니다..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데이터국경도 조만간 사라지지 않을까요?
ㅋㅋ
보안님도 그렇게 보시는거죠?ㅎ
센스쟁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