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라는 정의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가르치기도 참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캐릭터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영역이기 때문에
참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운 영역 같습니다.
1. 책임지기
상사들이 빈번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책임은 내가 질 테니 마음껏 해봐”
그러나 현실에서 책임지는 경우는 참 드뭅니다.
심지어는 문제가 생기면 꽁무니 빼기 일쑤이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가
잘 되니 내가 했다고 나서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각자의 생각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결국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의
함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연장에서 생각해 보면 최선을 다 한다는 말은
필요한 의사결정과 판단을 하겠다는 것이고,
선택에 따른 부담도 지겠다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책임지기는 없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자율적으로 해봐.
인간은 누구나 자존감을 가지고 삽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건 못하는 사람이건 스스로 자존감을 포기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인간이 자존감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자율”이 가장 강력한 리더십의 요소가 될 것이라는 말은
나름의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리더가 임무를 돌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계적으로 나누어지지 않지만,
적어도 어떻게 하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일해 가는 본인만의 어떤 방식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자율은 강력한 무기입니다.
물론 여기도 한계선은 있지요.
하지만-100%는 아니어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통해 달성되어야 하는 목표에 관한 문제는
자율의 영역일 수 없습니다.
자율이 아니라고 100% 타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리더라면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같이 일하는 부하 직원과 그것을 교감해야 하지만,
그것이 자율이라는 이름으로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의미지요.
본인이 귀찮으니 때로는 현실의 여러 버거운 일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부하 직원에게 대충 떠넘기는 “자율”은 사실 “자율”이 아닙니다.
그냥 시험이고 좀 심하게 말하면 책임 떠넘기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언제나 달성해야 하는 목표와 그것에 대한 의사결정은 리더의 몫입니다.
3. 조직을 망가뜨리는 정치, 조직을 살리는 정치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정치를 싫어한다고 합니다.
정치 혐오증을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정치현실은
더욱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넓히죠.
말장난은 아니지만,
원래 정치는 조직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결국 자원 배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세를 올리면 부동산 소유자가 손해를 보고,
상대적으로 세금의 혜택을 보는 부동산 비소유자가 혜택을 보는 것이
자원 배분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회사 역시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의사결정이 결국 사람과 돈이
흘러가는 방향을 정한다는 점에서 정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회사에서 정치가 문제가 될까요?
정치를 skill로만 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의사결정은 배제하고 앞서 이야기한 책임 떠넘기기,
공 가로채기, 부담은 남에게 이득은 나에게 등
여러 가지 행태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정말 정치는 의사결정을 기준으로
그것을 해내기 위한 자원 동원, 협상, 설득 등을 의미합니다.
프로젝트 관리론의 고전에 프로젝트 성패의 제1 요인이
“정치적 수완이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야 한다.”라고
정의하는 것에서의 “정치”는 이런 의미의 정치이지요.
정치적 skill만을 아는 리더는 조직을 망치고,
정치적 수완이 좋은 리더는 조직을 살리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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