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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라!!

CEO칼럼 2010/01/26 10:04


신뢰의 선순환, 불신의 악순환~! 
 



A가 B를 불신하면 B와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
   대화와 소통이 안 될수록 불신은 더 커진다.」 




「외환위기 없다는 정부의 말을 국민들이 불신한다.
  그래서 달러 사재기를 하고, 그에 따라 환율이 폭등한다.
  환율 폭등과 달러 부족으로 위기를 맞게 된 정부를           국민은 더 불신하게 된다.」




「C팀장은 D팀원을 인정하고 신뢰한다.
  D팀원은 자신감을 갖고 자기 일에 몰입한다.
  열심히 하다 보니 결과가 좋고, C팀장은 D팀원을
  더 신뢰하게 된다.」

 


이처럼 신뢰는 신뢰를 낳고, 불신은 불신을 부릅니다.
그렇다면 신뢰의 선순환을 이어주고, 불신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은 무엇일까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먼저 믿는 것’입니다.
먼저 믿어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입니다.


사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발등 안 찍히려고 노력하는데 드는 비용보다는 싸게 먹힌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는데 드는 시간이나 심적 부담이란 게 만만치 않으니까요.
스트레스에 에너지 낭비까지… 


먼저 믿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믿어주면 믿어주는 만큼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제 아들 녀석이 아직 어리지만, 그 녀석도 제가 자기를 얼마만큼 신뢰하는지 압니다.

그리고 제가 믿어주는 만큼, 기대하는 만큼
움직입니다.

감독하고, 감시하면 딱 그만큼만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믿고 맡기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끄집어내려고 노력합니다. 

회사 조직에서도 불신은 불신을 불러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장면① : 영업 담당 직원과 연구개발 담당 직원 간의 대화 (괄호 안은 머릿속 생각)
 
영업 직원 : A제품 언제까지 출시가 가능하죠?
연구개발 직원 : 글쎄요. 3월 중순은 돼야 할 것 같네요. 
(예상으로는 2월 초에 가능하겠지만, 혹시 그때 안 되면 영업 쪽에서 엄청 뭐라 할 테니 늦춰 잡아놓아야지...)

영업 직원 : 그러면 안 되는데, 경쟁 PT가 2월초로 예정돼 있는데? 

(사실은 2월말이지만, 이렇게 해야 일정을 당기지. 개발 쪽에서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 만들려고 넉넉하게 잡아놓은 것 모를 줄 알고?) 

결과 :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정확한 일정 파악이 안 돼 
계획적인 일 처리가 어려워졌다.

장면② : 회의실 

호돌 : 어~ 벌써 회의 시작할 시간이네? 지금 가면 아무도 안 와 있겠지? 10분 후쯤 가지 뭐.

호순 : 뭐야 이거, 아무도 안 왔잖아. 괜히 나만 제 시간에 왔네. 바빠 죽겠는데, 이렇게 시간 낭비하느니 다음부턴 나도 늦게 와야지.

결과 : 회의시간에 맞춰 온 사람들은 우두커니 시간을 낭비했다. 



장면③ : 팀장과 팀원의 대화 (괄호 안은 머릿속 생각) 

팀장 : 이 일을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보고서를 내일까지 주세요.

팀원 : 지금 보고서 쓰는 것보다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시간이 없습니다.

팀장 : 딴소리 말고 내일까지 서면으로 보고해 줘요. 

(당신이 언제 내가 믿을 수 있게 일했어? 항상 말로만 하고 그만이었지.)

팀원 : 알겠습니다. (일해야 할 시간에 보고서나 쓰고 있고, 이런 게 얼마나 비효율적이야!)

 결과 : 불필요한 보고서를 남발하게 된다.



나라와 나라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소 냉전 시기, 서로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무모한 군비 경쟁을 부추겼습니까?
그 돈을 아프리카 기아 문제 해결에 썼다면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믿게 행동해야 나도 믿겠다고 생각하는 한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 회사 구성원 간, 여야 간, 노사 간, 남북 간 할 것 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열쇠는
‘먼저 믿어주는 것’입니다.

 
2010년 새해에는 상대가 누가 됐건 속는 셈치고 한번 믿어보면 어떨까요?


글쓴이 : 강용구 CEO

연세대 전기공학
대우통신
전자통신연구원 (ETRI)
데이콤연구소
現 제너시스템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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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멜랑꼴리 2010/01/2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믿어라!
    명쾌하네요.
    강CEO님 말씀대로
    우리 사회는 불신 비용을 너무 많이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미국과 소말리아 사이의 엄청난 소득격차를 신뢰의 격차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미국의 국민소득 중 0.5%만이 땀 흘린 결과이고
    99.5%는 신뢰의 결과라고 주장하더군요.
    요즘 보면 미국도 별 수 없는 것 같긴 하지만...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1/26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멜랑꼴리님의 말씀대로 신뢰라는 것이 참 중요하죠. 소득의 격차로 인한 신뢰의 격차로 분석되기도 하지만, 적어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지는 말아야겠쬬?ㅎㅎ

  2. Favicon of http://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0/01/2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먹고 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것 같아요.
    요즘 휴렛패커드나 삼성과의 즐거운 비즈니스 소식은 잘 듣고 있어요.
    발전하는 모습,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아주 솔직히 조금은 배 아파요. ^^
    저도 이 참에 약간의 기여를 해야 될텐데 말입니다.
    워낙에 통신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잼뱅이라 아는 척도 못하겠고...
    아무튼 틈나는대로 좋은 글 하나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말씀 드리려고요.

    저... 마케터잖아요. ^^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1/27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관심만으로도 쑥쑥 커가지요.

      불탄님의 닉네임이 혹시 불타는 열정 마케터 라서 불탄아니세요?ㅎㅎ 기대하겠습니다.^^

      또 좋은 소식 기대해주세요

  3. BlogIcon 테라공 2010/02/04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기업문화에서의 믿음은 최고성공의 열쇄죠.다만 일방통로가 되어서는 않되겠죠?전체적인 조직구성원의 받기보다는 줄수있는 기쁨을 알수있는 인성과 철학이 깔려 있어야 되고 그러기 위한 선투자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 되는군요. 대부분 CEO들의 꿈이자 숙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