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님댁은 15년째 맞벌이 입니다.
중2인 큰 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딸들은 김부장님 내외분이 너무 바쁘셔서 출근할때 메모지를
여기저기 붙여놓는다고 합니다.
아침 먹을 때는 어디에서 챙겨먹고, 용돈은 어디에 놓았으며, 학교 다녀와서는 저녁을 어떻게 챙겨 먹어라는 등...
김부장님 사모님께서는 꼭 잊지 않으시고 메모지에 "사랑한다! 아들!" 이라고 써놓았습니다.
시험기간에는 오늘 시험은 공부한 만큼만 보여주라는 응원 메모도 잊지 않고 남겼습니다.
김부장님 자제분들은 고생하시는 부모님들의 노력을 알기에 지난 15년 동안 삐딱선을 타지 않은채
올바르게 컸다고 할까요?
두 아이들은 전교 상위권 성적을 항상 기록하고, 영재라는 소리도 듣고는 하였습니다.
주변에서 비법을 물어보면 김부장님 내외분들은 항상 퇴근하시면 공부를 강요하기 보다
아이들과 그동안 못했던 대화를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TV도 없애고, PC는 김부장님 방에만 넣고, 아이들에게는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이나 PMP같은 것 대신 단순 기능만 있는 휴대폰을 사주었다고 합니다.
전화만 하면 된다고 아이들이 급구 반대를 했답니다.주변에서 흔히 아날로그틱한 부부라고 불렸습니다.
이와 반대로 사내에서 얼리어답터라 불리우는 박차장님은 스마트폰만 해도 3~4가지를 쓰고,
PC도 집에 2가지 정도, TV도 요즘 유행하는 3D TV를 들여놓았으며, 아이들과는 소통을 중요시하는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통해 문자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보고는 꼭 포스퀘어로 자신이 학원을 갔을때와 집에 왔을때 Check-In을 시키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하교길에 유괴를 당하지 않는지 걱정이 되어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직접 CCTV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에게 스마트폰이 주는 혜택이란?
항상 아이들이 출발하거나 집으로 갈때 카카오톡의 무료문자로 보고를 하다보니 그때그때만 CCTV로 관찰할 수
있어서 박차장님은 IT기기들을 활용하여 아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차장님은 사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혼자서 교육을 시키기가 만만치 않은 관계로
얼리어답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능력을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준 스마트폰의 앱을 계획적으로 세팅해주고 있었고요.
영어교육을 위한 앱을 다운 받아서 항상 듣도록 해주었고,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 연설문도 영상으로 틀어주면서 영어교육을 잘 시킨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낯선사람과 대화하는게 무섭다 보니, 스마트폰속의 친구들, 영어교육,
가끔씩 아빠와 하는 Facetime이 그들에게는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밖에서 여러가지 커뮤니케이션 툴을 가지고 아빠와 대화를 하는게 일상적이어서
저녁식사때 대화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항상 밝고 건강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김부장님 집안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맞벌이 집안의 모습입니다.
김부장님의 경우는 아이들과 부모간에 대화가 잘되어 좋아보이는 모습이겠지만, 대부분 잘 안된다고 합니다^^;
맞벌이 집안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메모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광고에서는 메모지를 이용해서 고백을 하기도 하죠..
박차장님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 크고있는 아이들이 미래에 아이들을 낳고 살아갈때 모습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스개소리로 우리의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의 미래에 카카오톡, 포스퀘어,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들이 있을까요?
과거에 커뮤니케이션이 단순했을때 행복했던, 아련한 추억들을 생각해보세요.
집안에 전화기를 한 번호로 두 대를 놓아서 이성과 몰래 통화하다가 집안 어른이 수화기를 드시면서
통화내용을 자동으로 엳듣게 되던 시절의 우리 모습.
요즘 휴대폰을 뛰어넘어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등장하여 내가 어떤 기기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 편리해질지 고민하는 우리네들의 모습은 커뮤니케이션 홍수라고 볼 수 있을것입니다.
그 홍수속에서 현명한 선택을 통해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잘 이끌어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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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러기 아빠들이 많죠. 적합한 예일지도 모르겠지만
아시는 분들 중에 그런 비슷한 상황에 놓인 경우
소셜게임으로 아이들과 소통을 한다고 하더군요.
서로를 초대하고 선물하고 때로는 빼앗아 가면서... ㅎㅎ
그렇게 하나의 게임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거죠.
어쩌면 가족 관계야말로 진정한 SNS가 필요한 곳이 아닐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소셜게임까지는 아니어도 요즘 아버지들은 게임기로 아들의 캐릭터를 키우면서 대화를 하시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SNS의 기본은 눈높이 대화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까삐딴리 2010/10/11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대화하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대화의 기술"이 없다 보니
밥 먹었니? 친구들과 잘 지냈어? 공부 열심히 하고?
몇 마디면 끝.
앞으로는 이런 "대화의 기술"에 덧붙여서
SNS와 친해져야 하는 부담까지. ^^^
정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화의 기술이 정말 필요하죠..ㅎㅎㅎ
저도 제 딸과 SNS를 미리 준비해야되는건 아닌지..ㅜ.ㅠ
얼마전까지는 가족간에 문자로 따뜻한 대화를... 이라고 하다가 이젠 가족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써야 하는 시대가 온 듯 합니다. 나름 기술이 인간을 이어주고 정을 전달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SNS에 빠지면 아버지가 자식을 관제(?)하기 쉬워지는게 아닐까요?>ㅎㅎㅎ
정말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쩔때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느껴지네요^^
저도 무서워....요..^^;
(@.@)...../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일단 가족간의 많은 대화가 이뤄진다면 수단은 무엇이 되었든 상관이 없겠지요?
ㅎㅎ 저희 부모님도 이제 문자정도는 자유자재로 보내십니다만..이제 스마트폰 알려드려야겠네요 ㅎㅎ
스마트폰은 부모님들께서 좀 적응하는데 어려워하시더라고요..ㅎㅎ 그래도 교육을 해드려야죠..ㅎ
고바우 2010/10/11 1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대폰은 물론 집 전화도 두세 집 걸러 한 대씩 있던 시절,
아랫목에 발 집어넣고
오순도순 얘기하던 그 시절이
형제 간의 우애도 더 좋았고
부모자식 간도 더 끈끈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이 그립네요.
네..오히려 대화의 양과 질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ㅎ
하룡이 2010/10/12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기술이 발전하면 할 수록 기술에 맞춰가야하는 삶이 조금은 슬프네요...^^;
소통의 방법이 다양화되는것은 순기능인데, 그 만큼 개인의 사생활의 보호가 안된다는 역기능이 있습니다.
어떻게 잘 조화를 해야할지가 과제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