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27 CEO가 피곤한 이유가 뭘까? (9)
  2. 2010/01/26 [CEO 칼럼]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라!! (5)

CEO가 피곤한 이유가 뭘까?

CEO칼럼 2010/04/27 10:09

기업 혁신 연재칼럼 12탄
<혁신에 있어 CEO의 역할>
저는 공군장교로 군 복무를 했습니다만, 군 시절에는 무슨 일이건 벌어지면 가장 피곤한 것이 아래 직급입니다.
장교보다는 장병들이, 장병 중에서도 고참 보다는 졸병이 더 피곤합니다.

상명하복의 질서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그런데 기업에서는 다른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가장 힘든 것은 CEO입니다.
그 다음이 임원, 부서장 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CEO에게 주어지는 책임의 무게는 막중합니다.
밖의 환경 변화를 감지해야 하는 책임, 구성원을 설득하고 동기부여 해야 하는 책임,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책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체크하고 독려해야 하는 책임 등등

CEO의 의도대로 잘 돌아가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다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런데 CEO는 본래 이렇게 피곤한 자리일까요? 
혹시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제 생각에는 둘 다 맞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본래 피곤한 자리이기도 하고,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먼저, 왜 본래 피곤한 자리일까를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서는 것을 꺼려합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중간만 따라가자는 생각들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더욱이 그것이 힘들고 귀찮은 일이라면 더 그러겠지요. 아무튼 사람은 누구나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원합니다.
 
그런데 회사라는 조직은 귀찮고 어려운 일, 피곤한 일도 해야 합니다.
본시 변화, 혁신 이런 것들이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일을 하게 만드는 정점에 CEO가 있지요.
그러니 피곤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CEO가 피곤할 수밖에 없는 이유 또 한 가지.
변화나 혁신은 언제 일어나나요?
이전의 것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일어납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그 부분이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 됩니다.

거꾸로 얘기해서, 변화와 혁신의 대상이 안 되려면 잘못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어떻게든 남의 탓으로 돌려야 하지요.
이것이 자발적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이고, CEO가 피곤해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두 번째 의문인 CEO가 스스로 자초한 측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CEO는 애초부터 직원들을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CEO만큼 고민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대화해보면 고민의 깊이가 CEO만큼 깊지를 않습니다.

물론 CEO는 정보도 많이 가지게 되는 자리이고요. 그러다 보니 CEO가 가장 많은 해법을 가지게 되고, 
부지불식간에 CEO는 ‘직원들은 잘 모른다,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달리 얘기하면 불신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자기가 다 참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나서지 않으면 안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 직원들은 CEO가 시키는 것만 합니다.
직원들은 CEO가 좋아하는 것만 합니다.
일사분란하고 매끄럽게 일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CEO는 역시 내가 나서야 일이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말이 다 맞는 줄 압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자기를 따르고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바쁘게 움직입니다.
CEO가 종횡무진 하니 직원들은 또 CEO만 바라보게 됩니다.
 
한 마디로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지요.
다음에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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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난다날아의 생각

    Tracked from flysky's me2DAY 2010/05/02 02:56  삭제

    CEO가 피곤한 이유 http://xenerdo.com/27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멜랑꼴리 2010/04/29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EO들의 슈퍼맨 증후군이라고 해야 하나요?
    모든 일에 다 관여해야 될 것 같은 조바심 같은 게 있지요.
    CEO들은 무슨 일을 더 할까가 아니라,
    무슨 일은 안해도 지장이 없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조직이나 자신의 건강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pumpl.com BlogIcon 펌플 2010/05/17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 글 잼있게 보고 있습니다.
    비전을 제시해 줄수 있는 CEO 가 멋진 CEO 아닐까요? ^^

  3. 느릿느릿 2010/05/17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EO에게 보이기 위한 혁신의 모습이라면, 혁신의 동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데까지 이른 것이겠지요. 그래서 CEO는 "진짜 소통"을 해야 하고, "해야할 일"과 "하고싶지만 꾹 참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나 봅니다. CEO,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5/18 0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CEO에게 요구하고 싶고, 해야한다고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그 위치가 되었을때 결정하기가 정말 어려운 듯 합니다.ㅜ.ㅠ

  4. Favicon of http://honeyitworld.tistory.com BlogIcon 꿀캔디 2010/06/15 0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모르게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중3에 저희 학교 학생회 봉사부장을 맡고 있어서..
    학생회 활동을 하게 되는데요.
    주로 학교 행사부터 시작해서 각종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ㅅ-
    그런데 하다보면.. 먼저 하려는 생각보다는 학생회를 담당하시는 선생님의 말씀대로만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원래 학생회라는 의미가 학생자치인데.. 뭐랄까.. 이글의 CEO가 학생회 선생님,
    그리고 그 부하직원들이 각부 부장이 되는 느낌입니다.
    좀더 개혁을 하려면 '아랫것'들이.. 노력을 하면 오히려 금방, 더 쉽게, 빨리 될텐데
    한사람 (CEO)의 뇌로 일을 처리하려니...
    컴퓨터에 비유하자면 CEO라는 싱글코어보다는 CEO에 딸린 수십,수백명의 멀티코어,혹은 쿼드코어쯤으로 비유가 될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6/16 15: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봉사부장이시면 참 바쁘시겠어요..ㅎ

      비교하신 부분이 딱 맞아떨어지시는 군요...

      그런 경험들이 사회에서 좋은 부분으로 작용할 것 같네요..ㅎ

    • Favicon of http://honeyitworld.tistory.com BlogIcon 꿀캔디 2010/06/16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엉겹결에 맡게 된 자리라서...
      이것저것 할일이 많습니다~ ㄷㄷㄷ
      반장+봉사부장 겸임인지라..
      이리저리 점심시간에 불려다닙니다~~ 헉헉헉..

[CEO 칼럼]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혀라!!

CEO칼럼 2010/01/26 10:04


신뢰의 선순환, 불신의 악순환~! 
 



A가 B를 불신하면 B와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
   대화와 소통이 안 될수록 불신은 더 커진다.」 




「외환위기 없다는 정부의 말을 국민들이 불신한다.
  그래서 달러 사재기를 하고, 그에 따라 환율이 폭등한다.
  환율 폭등과 달러 부족으로 위기를 맞게 된 정부를           국민은 더 불신하게 된다.」




「C팀장은 D팀원을 인정하고 신뢰한다.
  D팀원은 자신감을 갖고 자기 일에 몰입한다.
  열심히 하다 보니 결과가 좋고, C팀장은 D팀원을
  더 신뢰하게 된다.」

 


이처럼 신뢰는 신뢰를 낳고, 불신은 불신을 부릅니다.
그렇다면 신뢰의 선순환을 이어주고, 불신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것은 무엇일까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먼저 믿는 것’입니다.
먼저 믿어주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입니다.


사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발등 안 찍히려고 노력하는데 드는 비용보다는 싸게 먹힌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는데 드는 시간이나 심적 부담이란 게 만만치 않으니까요.
스트레스에 에너지 낭비까지… 


먼저 믿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믿어주면 믿어주는 만큼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제 아들 녀석이 아직 어리지만, 그 녀석도 제가 자기를 얼마만큼 신뢰하는지 압니다.

그리고 제가 믿어주는 만큼, 기대하는 만큼
움직입니다.

감독하고, 감시하면 딱 그만큼만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믿고 맡기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끄집어내려고 노력합니다. 

회사 조직에서도 불신은 불신을 불러옵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장면① : 영업 담당 직원과 연구개발 담당 직원 간의 대화 (괄호 안은 머릿속 생각)
 
영업 직원 : A제품 언제까지 출시가 가능하죠?
연구개발 직원 : 글쎄요. 3월 중순은 돼야 할 것 같네요. 
(예상으로는 2월 초에 가능하겠지만, 혹시 그때 안 되면 영업 쪽에서 엄청 뭐라 할 테니 늦춰 잡아놓아야지...)

영업 직원 : 그러면 안 되는데, 경쟁 PT가 2월초로 예정돼 있는데? 

(사실은 2월말이지만, 이렇게 해야 일정을 당기지. 개발 쪽에서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 만들려고 넉넉하게 잡아놓은 것 모를 줄 알고?) 

결과 :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고, 정확한 일정 파악이 안 돼 
계획적인 일 처리가 어려워졌다.

장면② : 회의실 

호돌 : 어~ 벌써 회의 시작할 시간이네? 지금 가면 아무도 안 와 있겠지? 10분 후쯤 가지 뭐.

호순 : 뭐야 이거, 아무도 안 왔잖아. 괜히 나만 제 시간에 왔네. 바빠 죽겠는데, 이렇게 시간 낭비하느니 다음부턴 나도 늦게 와야지.

결과 : 회의시간에 맞춰 온 사람들은 우두커니 시간을 낭비했다. 



장면③ : 팀장과 팀원의 대화 (괄호 안은 머릿속 생각) 

팀장 : 이 일을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보고서를 내일까지 주세요.

팀원 : 지금 보고서 쓰는 것보다 당장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요? 시간이 없습니다.

팀장 : 딴소리 말고 내일까지 서면으로 보고해 줘요. 

(당신이 언제 내가 믿을 수 있게 일했어? 항상 말로만 하고 그만이었지.)

팀원 : 알겠습니다. (일해야 할 시간에 보고서나 쓰고 있고, 이런 게 얼마나 비효율적이야!)

 결과 : 불필요한 보고서를 남발하게 된다.



나라와 나라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소 냉전 시기, 서로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무모한 군비 경쟁을 부추겼습니까?
그 돈을 아프리카 기아 문제 해결에 썼다면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상대방이 믿게 행동해야 나도 믿겠다고 생각하는 한 되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 회사 구성원 간, 여야 간, 노사 간, 남북 간 할 것 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적을 만드는 열쇠는
‘먼저 믿어주는 것’입니다.

 
2010년 새해에는 상대가 누가 됐건 속는 셈치고 한번 믿어보면 어떨까요?


글쓴이 : 강용구 CEO

연세대 전기공학
대우통신
전자통신연구원 (ETRI)
데이콤연구소
現 제너시스템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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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멜랑꼴리 2010/01/26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믿어라!
    명쾌하네요.
    강CEO님 말씀대로
    우리 사회는 불신 비용을 너무 많이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미국과 소말리아 사이의 엄청난 소득격차를 신뢰의 격차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미국의 국민소득 중 0.5%만이 땀 흘린 결과이고
    99.5%는 신뢰의 결과라고 주장하더군요.
    요즘 보면 미국도 별 수 없는 것 같긴 하지만...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1/26 2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멜랑꼴리님의 말씀대로 신뢰라는 것이 참 중요하죠. 소득의 격차로 인한 신뢰의 격차로 분석되기도 하지만, 적어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지는 말아야겠쬬?ㅎㅎ

  2. Favicon of http://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0/01/27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먹고 있다가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것 같아요.
    요즘 휴렛패커드나 삼성과의 즐거운 비즈니스 소식은 잘 듣고 있어요.
    발전하는 모습, 너무나 보기 좋습니다.
    아주 솔직히 조금은 배 아파요. ^^
    저도 이 참에 약간의 기여를 해야 될텐데 말입니다.
    워낙에 통신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잼뱅이라 아는 척도 못하겠고...
    아무튼 틈나는대로 좋은 글 하나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말씀 드리려고요.

    저... 마케터잖아요. ^^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1/27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관심만으로도 쑥쑥 커가지요.

      불탄님의 닉네임이 혹시 불타는 열정 마케터 라서 불탄아니세요?ㅎㅎ 기대하겠습니다.^^

      또 좋은 소식 기대해주세요

  3. BlogIcon 테라공 2010/02/04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기업문화에서의 믿음은 최고성공의 열쇄죠.다만 일방통로가 되어서는 않되겠죠?전체적인 조직구성원의 받기보다는 줄수있는 기쁨을 알수있는 인성과 철학이 깔려 있어야 되고 그러기 위한 선투자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 되는군요. 대부분 CEO들의 꿈이자 숙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