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직장에서 소통이 잘 된다, 안 된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고 하는데, 오해가 없다는 것만으로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보기엔 어려울 것 같고, 소통이 잘 된다는 것은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라든지,
적절한 요구의 수렴 같은 것도 포함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소통이 잘 된다고 봅니다.
혹은 안 된다는 말 자체의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소통을 여러 갈래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회사라는 조직의 특성에서 보면
상하 직급 간 소통, 부서원 간 소통, 부서 간 소통이 중요할 것 같죠.
이렇게도 분류가 가능하다. 보고 및 지시, 회의, 문서, 개인적인 대화 등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보가 막히지 않고 잘 흐르는 것도 소통입니다.
소통을 굳이 말이나 글이 흐르는 것으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느낌, 기분, 감정이 막히지 않는 것? 그러니까 조직 분위기가 답답하지 않은 것도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A라는 부서와 B라는 부서가 사이가 좋지 않다면 그것도 소통의 문제입니다.
갑이라는 팀장과 을이라는 팀원 간에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는 문제를 푸는 방법은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richevenhouse/5027240951/
그렇게 보면 소통 아닌 것이 없다.
그러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전부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얘기합니다.
기업들은 소통 과잉이다?
그렇다면 일반 기업들은 어떤가? 대기업들만큼 소통을 많이 얘기하는 회사도 드문 것 같은데...
맞습니다. 요즘 회사들은 ‘소통’을 너무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소통 과잉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소통, 소통 하다 보니, 부정적인 의견만 많이 드러나는 편입니다.
대개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큰 법이고, 사람들도 그런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래서 부분이 전체인 것처럼 침소봉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그런 데에 별 관심도 없고. 자기 일 하기에 정신없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은 일 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경영은 전쟁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말 다 듣고 어떻게 싸움에서 이기겠습니까?
왜 직원들이 회사 경영에 대해 작은 것까지 알아야 할까요? 뭐가 불투명하다는 것일까요?
기업은 회사이기 때문에, 창의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조직 분위기가 말랑말랑해야 하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기업들은 그런 것을 너무 과도하게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회사가 어렵고 일사분란이 필요한 때에는 밀어붙여야 합니다.
원래 변화를 하려면 우선 흔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안을 찾아서,
기업에게 가장 맞는 제도와 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한 과도기에 있는 기업들도 많을 것입니다.
소통이 길을 묻다.
정말 소통이 어렵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소통을 강조하지 않던 시대에도 가정이나 회사는 잘 돌아갔습니다.
일사분란하게... 그러니까 어설프게 소통을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옛날처럼 ‘까라는 것 까는 것’이 위나 아래나, 옆으로 더 편한 길인지 모르겠네요.

http://www.flickr.com/photos/tojosan/1280289577/
아랫사람도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맘 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생각 안하니까 불만도 오히려 없고...
그런데 그렇게 하면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일하는 것도 아닌데요^^
소통이란 것이 귀찮고 어려우니까, 자꾸 유혹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일사분란하게 가자고.
그런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소통이 잘 되는 것, 2등은 일사분란 한 것, 3등은 소통을 시도는 하지만 잘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것. 그러니까 소통을 시도해서 혼란스러운 것은 소통 없이 일사분란한 게 낫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것은 구더기 무서우니 장 담그지 말자는 소리와 같습니다.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최상이지만,
거기 가기까지 힘들고 혼란스러우니 아예 포기하고 살자는 것일까요?
앞서 얘기했듯이, 소통 아닌 것이 없고, 소통 잘 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이것은 넘어야 할 벽일 뿐이지,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끼리는 업무적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잘 풀립니다.
하지만 왠지 껄끄러운 사람과 업무적으로 부딪히면 더 꼬이게 됩니다.
맞습니다. 개인적인 친소관계는 업무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죽이 맞는 사람 대여섯 명만 같이 일을 한다고 상상해보시죠.
일이 재미도 있고, 신바람 나게 일도 잘 될 것입니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그런 신바람이 있으신가요?
어떻게 하면 사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고,
그에 따라 회사가 밝아지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을까요?
소통이 뭐가 문제야!!
대개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답답한 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분들은 소통이 뭐가 문제냐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목소리가 큽니다.
그러나 답답해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도 작아서, 답답하다는 소리조차 잘 못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있다가 나가면서 욕 한번 하든가, 술자리에서 떠들지만 들어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의 소리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는 다른 회사에 비해 대화가 부족한 편에 속할까요?
형식적인 소통이라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것은 잘 되어 있는 편일 것입니다
사내 인트라넷이라든지, 사장님과 직원과의 소통, 이런 것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회의 많이 하면 소통이 잘 된다고 보면, 그런 기업만큼 소통이 잘 되는 회사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고요? 기업은 기본적으로 회의가 많은게 일반적이죠
양적으로 대화가 크게 부족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양적으로 대화를 많이 늘리는 것이 답인 아닌 상황을 종종 봅니다.
평소 얘기도 많이 하고 밝게 근무하는 줄 알고 있던 어떤 동료가 어느 날 이직을 결정하고 난 다음에야, 바로 옆 동료에게 결과만을 얘기할 때가 있습니다.
심각성은 진솔한 대화,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2~3년씩이나 같이 일해도 자기 개인의 고민을 진심으로 나눌 동료 하나 없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개인적으로 점잖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숫기가 없어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부분은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 혹은 문화와 연관된 부분도 있는 듯하죠.
내가 근무하는 회사 사람들은 서로서로 친한가요?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네요^^;

http://www.flickr.com/photos/richevenhouse/2159822945/
특히 윗사람과 아랫사람 간에...
비교적 터놓고 대화하는 편인신가요?
아니면 친한 사람들끼리 그룹을 지어 그들끼리만 활발하게 대화하는 편이신가요?
<편집자주>
지난 번부터 제너시스템즈의 사내 인트라넷인 소통지블로그에서 있었던 화제의 글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이 매출이 많이 일어나고, 사업이 잘되며, 개발하는 것들이 잘 되기 위해서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적재적소에서 소통은 잘 안되는게 일반적인 회사의 유형입니다.
여러분들의 직장에서는 소통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한 번씩 생각해보도록 하죠^^;
글쓴이 : 경영전략부문 기획조정팀 김정훈과장 [감정은행]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은둔폐인이다.
제너시스템즈의 기업블로그에서 만날수 있으며, 감정은행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등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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