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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도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CEO칼럼 2010/07/06 10:03


지난 글 적재적소의 인재등용, 기득권의 논리인가? 서 이어집니다.


여섯 번째 비틀기 : "적재적소를 조직 안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

제 생각에 사람 능력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천재와 극소수의 둔재를 제외하면 99% 정도의 사람은 엇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고 아니고는 자리에서 차이가 날뿐입니다.

자기와 맞는 자리에 가면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게 되겠지요.


그런 점에서, 어떤 사람이 그 조직 안에서 적절한 자리를 찾지 못하면

껴안고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그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줄 자신이 없으면

과감하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또 다른 적재적소 인사이고,

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 비틀기 : "적재적소에 적시가 빠졌다."

얼마 전까지 월드컵으로 밤잠을 설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경기 종료 몇 분을 남기고 교체 멤버로 들어온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을 때,

감독의 용병술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야구 경기를 봐도,어느 누구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교체 타이밍을 얼마나 잘 잡는지가 승패의 분수령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바꿔줘야 할 때 바꿔줘야 하고, 쇄신이 필요한 때 쇄신해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인사를 해도 효과가 반감되거나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적재적소와 함께 적재적시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여덟 번째 비틀기 : "내가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적재적소에?"

“내 적성이 무엇일까? 나는 어느 자리에 잘 맞을까?”

사회생활을 20년 넘게 한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고등학교 시절에 내가 왜 이과를 선택했는지,
과연 나는 이과 적성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 나를 알까? 


나를 모를 뿐만 아니라, 내가 가야할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가는 그 자리의 미션이 뭔지,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등등

 

그래도 사람들은 쉽게 얘기합니다. “그 사람은 이러이러하니, 그 자리가 딱이야~” 

그래서 저는 인사 담당 조직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모르는 나를, 내가 모르는 자리에 딱딱 맞춰줘야 하니까요.



아홉 번째 비틀기 :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적재적소 인사"

누가 간섭하지 않아도 시장에서의 수요 공급에 의해 자원이 최적으로 배분되어지는 것과 같이,

인력 역시 가만히 놔둬도 구인과 구직 간의 보이지 않는 흥정에 의해ㅡ적재적소 배치가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면,

사람을 찾고, 일자리를 찾는 모든 정보가 DB 한 군데 모일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일 아닌가?

 

인사권자라는 ‘보이는 손’에 의해 벌어지는 이런 저런 농간으로부터 자유롭고

적재적소의 이상이 완벽하게 실현되는 인력시장!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인력시장은 좀 삭막해 보입니다. 기계에 종속되는 것 같아 섬뜩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전혀 염려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사권이라는 노른자위 권력을 놓을 인사권자는 없을 테니까요.

  

끝으로, 진짜 딴지 거는 사족

“인재를 '적재''적소'에 쓴다.”란 말을 자주 씁니다. 심지어 신문에서도.

適材 : 적절한 인재를, 適所 : 적절한 곳에 쓴다는 말이니까,

驛前 앞과 같은 동어반복 아닌가요?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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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oby1993.tistory.com BlogIcon Kooby 2010/07/06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에 비유한 것이 정말 적절한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7/06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재적소 적재적시 정말 인사의 핵심표현으로 압축해 주신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7/06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재를 알아 보는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죠.
    처음에는 재목보고 인사라고 해서 다른 인사를 생각했다는..ㅋㅋ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7/06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목 올릴때 약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1주년때 빠지고 말씀드리기는 못했지만
      드자이너 김군님이 1년동안 가장 많이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회사에서 저인줄 알고 오해하고 있어요..ㅎㅎ)

      항상 감사드리며
      여름날 냉방병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건승!!!)

  4. 느릿느릿 2010/07/20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 적재적소만큼 적시도 중요하군요. 좋은 일도 타이밍 잘 잡아야 칭찬받지 뒷북치면 에너지는 다 들면서도 효과가 꽝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