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부서는 정말 공공의 적인가?!
여러분은 회사 내에서 어떤 부서들끼리 또는 어떤 직군들끼리 갈등이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가장 갈등을 자주 빚는 부서 대 부서’라는 모 시장조사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케팅(기획직군)과 개발’ 간에 가장 많은 갈등이 있지 않나 하고 추측했었는데, 막상 결과를 보니 의외이더군요.
위 도표를 보면 마케팅 부서는 영업, 경영, 개발 부서와 대립이 잦은 걸로 보아 과히 ‘공공의 적’ 수준입니다.
1위 ‘마케팅 vs 영업’ (23.7%)
2위 ‘마케팅 vs 경영직군’ (20.9%)
3위 ‘개발 vs 경영직군’ (19.7%)
4위 ‘개발 vs 마케팅’ (14.5%)
마케팅의 거장인 필립 코틀러의 비유처럼, 영업과 마케팅은 정말 로미오와 줄리엣의 캐플릿과 몬테규 집안의 불화와 같은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막연하게나마 마케팅과 영업은 굉장히 친밀하며, 분리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진 직무관계로 이해했었는데, “왜? 마케팅과 영업 간의 갈등이 가장 많은 것일까?” 의문이 생겨 좀 더 파고들어 보았습니다.
마케팅과 영업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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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마케팅이나 영업의 역할이나 궁극적인 목적은 크게 차이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두 분야의 차이점을 정리해보니 상호 입장이나 성격, 환경 자체가 다르게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마케팅과 영업의 차이
중장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마케팅은 고객을 전체 시장으로 보고 접근합니다. 마케팅은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리드할 상품을 기획합니다. 마케팅 투자(광고나 홍보, 이벤트 등)를 통해 판매 기회 유도하여 고객 가치를 충족시키고, 부가 이익이 높은 상품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영업은 단기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관점이 강합니다. 시장보다는 고객 개개의 요구를 수렴하고 충족시키고자 하며, 더 잘 팔리는 제품이나 고객혜택이 높은 제품을 판촉 강화하여 기업의 매출을 극대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요.
이러한 상호 간의 입장과 환경의 차이로 인해 업무영역에서 충돌과 갈등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과 영업의 관계
마케팅과 영업 두 분야는 마치 서로 만나기 어려운 두 개의 수평선과 같아 보이긴 하지만, 존재 이유 측면에서는 서로 긴밀하게 붙어 한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함께 가는 철길과 같은 관계 모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사하지만 다른 존재와 활동 목표로 마케팅과 영업은 서로 평행선을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평형을 이루는 철길(마케팅과 영업)이 존재해야지만 기차(회사)는 달릴 수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케팅 없는 영업은 존재할 수 없으며, 영업 없는 마케팅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의 기능이 약해지면 기업은 전략과 현실 사이의 불균형과 방향성의 괴리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매출과 이익에, 중기적으로는 시장과 고객에게, 장기적으로는 사업과 비전에 큰 문제가 야기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은 회사가 독립사업(독립채산)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존 기능조직(기획/마케팅/영업/개발 등) 단위의 부서가 하나의 독립 사업부서 내로 통합,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벤처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독립채산제 조직 형태의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조직 변혁의 과정에서 발생한 부문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잘 드러나지 않은 채 오랫동안 방치되고, 결국엔 손댈 수 없는 심각한 형태로 터져버린다는 것입니다.
시장을 바라보는 마케팅의 전략과 방향이 고객을 상대하는 영업 활동과 맞지 않을 경우, 경쟁력 없는 상품이 시장에 양산됩니다. 고객에게는 같은 상품을 가지고 마케팅과 영업이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게 되고 결국 고객은 기업과 상품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를 잃어 이탈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목소리(요구, 제안, 제휴 등)도 마케팅과 영업이 다르게 이해하고 대응하면 내부의 R&D 조직에게 비현실적인 정보가 전달되며, 외부의 파트너에게도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가능성이 급니다. 따라서 사업과 시장 경쟁력이 저하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같이 또 따로’가 아닌 ‘따로 또 같이’라는 의미에서 ‘마케팅과 영업’ 간의 갈등과 불화는 분명히전사 차원의 문제이고 기업은 이를 전략적으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변화와 혁신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생존과 성공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많은 방법론적인 해법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대화의 窓”을 먼저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호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대화의 窓”을 먼저 만드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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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신기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개발과 영업직군이 많이 싸울줄 알았는데,
영업이랑 마케팅이 이렇게 싸울줄이야...;;
결과를 보고 저도 깜놀했답니다.^^
마케팅부서가 공공의 적이 되지 않도록 전략이나 방향을 부문간에 잘 설득하고 조정하는 일이 중요할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