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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4 '유방 vs 조조' 기업의 인재관리 해답은? (20)
  2. 2010/07/06 인사도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8)

'유방 vs 조조' 기업의 인재관리 해답은?

CEO칼럼 2010/08/24 08:58



유방과 조조는 인재 등용이나 용인술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첫째, 이들은 공통적으로 사람 보는 눈이 정확했습니다.
그 사람의 특성과 잠재력을 꿰뚫어 보는 눈이 있었던 것이지요. 

둘째, 인재에 대한 욕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재를 구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인재를 맞이하기 위해 목욕하다 세 번 머리를 감싸 쥐고,
식사하다 세 번 숟가락을 놓고 나간다.”고 할 정도로 말입니다. 

출처:http://www.flickr.com/photos/guigui91

셋째,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할 줄 알았고 역할분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 주변에는 인재가 많았고, 두 사람 모두 용인술의 귀재로 불렸던 것이지요.

그런데 두 사람의 용인술에는 분명한 차이점도 있었습니다.

그 차이점의 출발은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보느냐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조는 스스로를 똑똑하다고 생각했고, 또 실제로 그랬습니다.
그러나 유방은 모자람이 좀 많았던 것 같고, 스스로도 그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역량으로 치면 유방이 조조를 따라갈 수 없었지요.


출처:http://www.flickr.com/photos/webfee/2367961117/

우선, 조조는 철두철미하게 능력 우선의 인재 기용을 했습니다.
능력만 있으면 다른 아무 것도 문제 삼지 않았으며, 심지어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비록 형수와 간통한 인간이라도, 뇌물을 받아먹은 전과가 있는 인간이라도 재능만 있으면 쓴다."
대신에, 신임하던 부하도 실수를 범하거나 그 용도를 다하면 가차 없이 내쳤습니다.
신상필벌이 분명했던 것이지요. 

또한 사사로운 인정에 이끌리지 않았고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했으며,
끝없는 긴장과 경쟁의식, 그리고 부단한 연마를 통해 인재를 만들어 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스스로가 뛰어난 머리를 가졌던 조조는 엄격하고 비정한 조직 관리로 카리스마가 대단했습니다.



이에 반해 유방은 일단 자기 사람으로 만들면 끊임없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사람을 쓸 때는 그 장점만 보고(用人所長), 일단 사람을 쓰면 의심하지 않는다.(用人不疑)“를
 신조로 삼았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부하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마련해 주었으며,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주었습니다.
또한 유방은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부하의 역할에 명확히 선을 그어 부하들이 해야 할 일을 침범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유방은 스스로에게 겸손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혼자서는 대업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각자의 자리에 걸맞은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주었습니다. 

유방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백전백승의 전략을 세우는 것은 '장량'만 못하고, 나라 살림을 책임지고 군량을 공급하는 것은 '소하'만 못하며,
군대를 이끌고 적을 물리치는 것은 '한신'만 못하지만
이 세 명의 인재를 모두 내 휘하에 뒀으니 이것이 바로 내가 천하를 얻은 이유다."




유방은 한 마디로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방과 조조의 인재 관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만, 조조에 대한 평가가
너무 야박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용인술로 따지자면 조조를 더 쳐주는 게 일반적이지요.
유방이 인간적 흡입력이나 포용력에 있어서는 조금 더 나았는지 모르지만,
파격적인 인재 기용이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수완, 냉철하고 기민한 통솔력,
그리고 부하를 감동시키는 능력(어떤 사람은 연출이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에 이르기까지
조조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요.



유방이 덕장이라면, 조조는 지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직 상황에 따라, 혹은 개인의 리더십 스타일에 맞춰
취사선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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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0/08/24 09: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미로운 비교네요. 그리고 상대해야 할 라이벌의 힘 자체가 좀 달랐죠. 항우는 사실 삼국지의 어떤 장수보다 더 뛰어난 혼자 다 이기는 장수인데다가, 초나라는 거의 한번 중국을 통일할 뻔 햇죠. 그래서 유방은 더 겸손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도 한번 생각해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0/08/25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흠..일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조조의 용인술은 정말 뛰어나죠..삼국지에서 약간 나쁜(?)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요즘에는 좀 다른 측면에서 인정받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impeter.tistory.com/ BlogIcon 아이엠피터 2010/08/24 0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조를 보면 현대 사회에서 MB대통령이 보여주는 모습과 비슷하지만
    실제로 능력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게 문제이죠
    현대 기업에서도 능력있는 인재를 찾는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좋다고 생각하고 보니 오히려 능력은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그나 저나 인재 등용은 참 어렵습니다.

  3. Favicon of http://borgus.tistory.com BlogIcon DDing 2010/08/24 0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밑을 따르는 사람들의 성향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장의 날카로움과 철두철미함을 존경하는지
    인간됨과 편안함이 무기인 신뢰를 중요시 하는가에 따라서
    구성원들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역령에 차이가 생기는 아닐까요? ^^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0/08/25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윗사람을 섬기는 것보다 아랫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게 더 힘든게 아닌가해요..
      서로 마음이 맞아야 하고, 궁합도 잘 맞아야 하다보니^^;

  4. ebadac 2010/08/24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리매나 한신의 고사라든가, 경포나 팽월의 경우를 보더라도 유방이 신뢰로 용인술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유방의 출신이 본래 미천하여 겸손하다기보다는 무식하고 신뢰했다기보다는 생각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유방 당대의 평가도 인격이나 덕, 재주 모두 라이벌이었던 항우 등에 못미치고 심지어 자기 부하들보다도 못했다고 하는데요.
    다만 후에 유방이 황제가 되었기 때문에 후세에는 미화되었습니다만,

  5. Favicon of http://qtotpz.tistory.com BlogIcon 윤뽀 2010/08/24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방이랑 조조를 비교하셨군요
    흔히 유비랑 조조를 비교하지 않나요?
    비슷한 경우인 것 같은데 굳이 이렇게 비교하신 이유가 있나요?

  6. Favicon of http://blog.tbizpoint.co.kr BlogIcon T bizpoint 2010/08/24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업에게 인재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항상 듭니다.
    그만큼 우리 회사에 맞는 훌륭한 인재를 뽑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겠죠.

    저 스스로도 정말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덕분에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갑니다~^^

  7. 구룡 2010/08/25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방과 조조의 차이점은 믿음과 겸손이라는 항목에서 극명한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천하통일를 이루나 못 이루나 라는 열매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비록,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저도 항상 느끼는거지만,겸손이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의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8. Favicon of http://blog.hisastro.com BlogIcon 그별 2010/08/25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국지를 분명히 읽었는데...
    유방이 삼국지에 나오는 건지 한참 헤맸습니다. -.-; ㅎ
    이렇게 쓰신 내용을 보니 새롭게 느껴집니다.
    글 말미에 유방과 조조의 리더쉽의 어떤 모습이든
    정답은 없다고 하셨지만... 그런데, 저는 다른 것 보다도
    과연 제너시스템즈의 대표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그게 궁금해졌습니다. 느낌으론 유방스타일이 아니실까 합니다만...
    대표님의 답변을 듣고 싶어집니다. ^^

  9. 오세형 2010/08/27 0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10. 하얀별 2010/08/28 0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제갈조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도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CEO칼럼 2010/07/06 10:03


지난 글 적재적소의 인재등용, 기득권의 논리인가? 서 이어집니다.


여섯 번째 비틀기 : "적재적소를 조직 안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

제 생각에 사람 능력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극소수의 천재와 극소수의 둔재를 제외하면 99% 정도의 사람은 엇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능력을 발휘하고 아니고는 자리에서 차이가 날뿐입니다.

자기와 맞는 자리에 가면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게 되겠지요.


그런 점에서, 어떤 사람이 그 조직 안에서 적절한 자리를 찾지 못하면

껴안고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그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줄 자신이 없으면

과감하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또 다른 적재적소 인사이고,

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 비틀기 : "적재적소에 적시가 빠졌다."

얼마 전까지 월드컵으로 밤잠을 설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경기 종료 몇 분을 남기고 교체 멤버로 들어온 선수가 결승골을 넣었을 때,

감독의 용병술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야구 경기를 봐도,어느 누구를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교체 타이밍을 얼마나 잘 잡는지가 승패의 분수령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바꿔줘야 할 때 바꿔줘야 하고, 쇄신이 필요한 때 쇄신해야 합니다.

시기를 놓치면 아무리 좋은 인사를 해도 효과가 반감되거나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적재적소와 함께 적재적시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여덟 번째 비틀기 : "내가 나를 모르는데 누가 나를 적재적소에?"

“내 적성이 무엇일까? 나는 어느 자리에 잘 맞을까?”

사회생활을 20년 넘게 한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고등학교 시절에 내가 왜 이과를 선택했는지,
과연 나는 이과 적성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 나를 알까? 


나를 모를 뿐만 아니라, 내가 가야할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가는 그 자리의 미션이 뭔지, 어떤 능력을 필요로 하는지 등등

 

그래도 사람들은 쉽게 얘기합니다. “그 사람은 이러이러하니, 그 자리가 딱이야~” 

그래서 저는 인사 담당 조직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모르는 나를, 내가 모르는 자리에 딱딱 맞춰줘야 하니까요.



아홉 번째 비틀기 : "보이지 않는 손으로 적재적소 인사"

누가 간섭하지 않아도 시장에서의 수요 공급에 의해 자원이 최적으로 배분되어지는 것과 같이,

인력 역시 가만히 놔둬도 구인과 구직 간의 보이지 않는 흥정에 의해ㅡ적재적소 배치가 가능해질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면,

사람을 찾고, 일자리를 찾는 모든 정보가 DB 한 군데 모일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일 아닌가?

 

인사권자라는 ‘보이는 손’에 의해 벌어지는 이런 저런 농간으로부터 자유롭고

적재적소의 이상이 완벽하게 실현되는 인력시장!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인력시장은 좀 삭막해 보입니다. 기계에 종속되는 것 같아 섬뜩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전혀 염려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사권이라는 노른자위 권력을 놓을 인사권자는 없을 테니까요.

  

끝으로, 진짜 딴지 거는 사족

“인재를 '적재''적소'에 쓴다.”란 말을 자주 씁니다. 심지어 신문에서도.

適材 : 적절한 인재를, 適所 : 적절한 곳에 쓴다는 말이니까,

驛前 앞과 같은 동어반복 아닌가요?


글쓴이 : 강용구 CEO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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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oby1993.tistory.com BlogIcon Kooby 2010/07/06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포츠에 비유한 것이 정말 적절한 것 같아요.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

  2. Favicon of http://lovetree0602.tistory.com BlogIcon 초록누리 2010/07/06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재적소 적재적시 정말 인사의 핵심표현으로 압축해 주신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7/06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재를 알아 보는것도 참 대단한 능력이죠.
    처음에는 재목보고 인사라고 해서 다른 인사를 생각했다는..ㅋㅋ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두_ 2010/07/06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목 올릴때 약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1주년때 빠지고 말씀드리기는 못했지만
      드자이너 김군님이 1년동안 가장 많이 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셨더라고요^^;(회사에서 저인줄 알고 오해하고 있어요..ㅎㅎ)

      항상 감사드리며
      여름날 냉방병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건승!!!)

  4. 느릿느릿 2010/07/20 1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 적재적소만큼 적시도 중요하군요. 좋은 일도 타이밍 잘 잡아야 칭찬받지 뒷북치면 에너지는 다 들면서도 효과가 꽝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