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는(Maintenace, Repair, Operation)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이라고 합니다.
최근 대기업들이 MRO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MRO사업은 해외에서
시작되어 한국에는 2000년부터 MOR 계열사를 설립하기 시작했습니다.
MRO는 비핵심 업무를 외주로 돌려 원가 절감을 하기 위한 방안이었죠.
이마트에서 만드는 이마트 제품들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이마트 우유, 이마트 라면, 이마트 햄, 등등 이마트의 브랜드로 출시된
상품들은 이러한 MRO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이마트가 중소업체에게 우유를 만들겠다고 하청을 주고,
완성된 제품은 이마트 상표를 달고 나오는 '이마트 우유'가 되는 것이죠.
통신 시장에서도, 이런 MRO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아시나요?
흔히 말하는 "갑과 을" 관계 다들 들어보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부분 B2B중소기업은 "을"의 관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도 외부에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 시장에서 제너시스템즈에 기술이 생각보다 많이 적용되고
계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RO의 형태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갑" 업체에서 언론보도나 홍보를 하지 않도록 요청하기 때문에 홍보 담장자로서
상당히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당한 금액의 액수와 핵심 기술이 수주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될 수 없는 경우 회사 입장에서도 홍보 담당자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즉시, 키보드를 누른 손을 멈추지 못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보관만 해두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B2B기업의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인 계약을 알리고 싶어도 알리지 못한다니,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심정을 알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홍보 일이 힘든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홍보효과가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자유로운 PR의 여건 환경이 조성되어졌으면 합니다.
돈 받고 계약하고 납품하고 기본적인 사항조차 홍보하지 못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건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계약 했단 소식을 듣고나면, 먼저
"기사로 나가도 되는 건가요?"
부터 확인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홍보 담당자는 사내 소식은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빨리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해당 기사가 배포 될 수 있는
사항인지 파악하고 작성하고, 결제를 받는 과정들은 결코 녹록지 않는 과정들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홍보와 관련된 업무들이 엮여 있고, 다른 사이드 업무들도
많기 때문에 기사가 나갈 수 있도록 외부업체를 온종일 설득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잘못했다가는 기존 관계마저 틀어져 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며칠 전 각 기업 홍보 담당자 모임에서 이런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언론 릴리즈 한번 냈다고 10억짜리 계약이 파기 되었다니까요..?
그때 저도 신입이서, 계약됐다는 소식 듣자마자 언론릴리즈 기사 만들어서 그냥 뿌렸는데,
바로 영업팀에서 전화오더라구요. 누구 허락으로 릴리즈 했냐면서요."
A회사 홍보 담당자가 얼굴이 빨개지며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래서 싹싹 빌어서, 다시 10억짜리 계약 찾아왔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뭐 나는 회사를 위한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시선이 싸늘한게 너무 서럽더라구요."
"그건 아무것도 아니네 이 사람아.
나는 홍보 담당자라고 해서 계약이 끝났는데도 술자리는 거의 맨날 불려 다녔어
신혼이었는데도 말야. 홍보담당자라고 술자리 끝날때 까지 지키고 택시까지 태워보냈다니까. 마누라가 열받아서 며칠동안 나 쳐다보지도 안더라. 가정이 깨질 뻔 했다구!"
"그래도 B2C기업은 좀 나은 편이죠. B2B는 기사낼 수 있는 소재도 제한적이구요.
특히 대기업이야 홍보할 거리도 많고 제약도 덜한 편이고. B2B중소기업은 정말 힘들어요.
언론릴리즈 하나 내는데도 온갖 사업부 영업부 팀장, 부장, 대표이사까지 허락을 다 맡고 나면 이미 기사 낼 시기는 한참 지나버립니다.
그나마 릴리즈 할려고 하면, 중간에 릴리즈 불가라고 통지 오면 정말 짜증 나더라구요."
아마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않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들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전 홍보 업무를 맡고 있기에, 제너시스템즈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알리고 싶습니다.
그 기술력은 어디와 계약했고, 얼마를 계약 했다는 것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홍보가 가능 한데, 이 자료가 공개되어선 안 된다니..
이렇듯 B2B 홍보 담당자는 사람들에게 되풀이 되는 설명에 설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자주 언론에 보도가 되야 이런 수고를 덜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수주, 계약 기사는 업체와 금액이 정확히 공개되어야 언론 보도가 가능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으로 가는 길이 MRO 사업 포기와 같은 것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대기업들을 통해서 자신의 기술력을 외부에 입증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기술과 계약에 대해서 홍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보의 자유야 말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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