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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CEO만 모르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들 2

CEO칼럼 2010/01/11 09:59


▶직원과 CEO간의 소통불능?

제가 최근에 소통에 관해 절실히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CEO가 말한다고 직원들이 다 알아듣는 것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심각한 수준으로.
우선
, 임원이나 부서장 급 말고는 CEO가 무슨 말을 했는지, 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만날 때마다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게 됩니다

다행히 무슨 말을 했는지는 아는 경우에도,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화성인, 금성인’은 회사 내에도 존재하는 셈입니다.


▶언어가 다른? 직원과 CEO?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른 것이지요.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제품’이란 똑같은 말에 대해
완성도를 추구하는 연구개발 파트는 ‘제품다운’ 제품에 방점을 찍어서 이해하고,
영업 쪽에서는 ‘당장 팔 수 있는’ 제품 쪽에 더 비중을 두게 됩니다.
자기 입장에서 말의 뜻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없을 순 없는가 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CEO들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여섯 가지 착각 중에 오늘은 세 가지만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그 해법과 함께요.

 

이 정도 얘기했으면 이해했겠지?
천만에요. 이것이 첫 번째 착각입니다.
내가 한 얘기가 뭐가 어려워?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관심사와 눈높이, 코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입에 떠 넣어줘야’합니다. ‘손에 확 잡히도록’ 들려줘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이해시키는 방법

어떻게요?

첫째, 당연히 쉬운 말로 얘기해야겠지요.
전문용어
, 내가 많이 알고 있는 것 과시? 사양해야 합니다

둘째, 명확히 짚어줘야 합니다.
“오늘 하려고 하는 얘기는 이것, 이것, 이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셋째, 사례들 들고 비유를 해서 이해를 도와야 합니다.
여행 같을 때, 가이더가 그 나라 국토 면적을 한반도의 몇 배다 이렇게 설명해주지 않습니까?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비유를 많이 쓰셨지요. 그것도 누구나 알기 쉬운 비유로요.

제 주변에도 쉬운 비유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쉽지 않더라고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 '반복'

반복해서 얘기하는 것은 직원들 수준을 얕잡아 보는 것이다?

그래서 CEO들은 반복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직원들이 한 얘기 또 하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고,
자기 자신도 잔소리꾼 (못된 시어머니?)이 되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한 번만 얘기해도 알아들을 것이라는 생각은 정말 착각입니다.
직원들은 모릅니다. 모르기 때문에 ‘반복’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마음 놓고 반복해도 됩니다.

 잭 웰치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10번을 얘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과 같다.

 그렇습니다. 반복해야 합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반복해야 합니다군대에서 하는 ‘복창‘도 일종의 반복입니다.

반복에 대해서는 잭 웰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같은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CEO 7번 이상 같은 말로 이야기해야 비로소 그 뜻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백 번은 말해야 한다
.
그런 점에서 리더는 부하직원들이 싫어할지라도 반복해서 말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나는 여러 번 말하지만
, 듣는 사람은 처음이다.” 등등

저도 요즘 새삼스럽게 공감하고 있는 말들입니다. 
CEO는 직원들과 일:다 대응 관계니까요.

그런데, 이 ‘반복’은 오늘 얘기하고, 내일 또 얘기하는 반복도 있지만같은 자리에서 단 5분을 얘기해도 세 번 정도는 반복해줘야 전달이 분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서두에 오늘 할 얘기는 이것이다. (한 번) 이런 얘기를 하는 배경은 이것이다. (두 번)
오늘 얘기의 결론은 이것이다. (세 번)

, 이런 반복이 ‘강조’로 들리지 않고, 한 얘기 또 하고, 또 한다는 ‘횡설수설’로 들리면 곤란하겠지요.

▶논쟁에서 이겼다고 웃지마라

논쟁에서 이겼으니 상대가 승복했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요? CEO들의 세 번째 착각입니다.
승복하는 표정이었다고요?
머리를 끄덕였다고 공감했다는 생각은 오버입니다표정을 지배할 수는 있지만 생각까지 지배할 수는 없고,
설사 생각을 지배했다 하더라도 마음까지 지배할 수 있어야 진정한 승복이 가능하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을 할 때
, ‘설명’하려고 하지 말고 ‘설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갑’과 ‘을’의 관계로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의사결정이나 통상의 업무 처리에 있어서는
CEO가 ‘갑’이 되고, 직원들이 ‘을’의 지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설득할 것인가, 설득당할 것인가

그러나 말과 글을 통해 직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직원들이 ‘갑’이고, CEO는 철저히 ‘을’입니다.
CEO
의 말에 설득 당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결정권은 듣는 사람에게 있으니까요. 

어떤 경우, 직원들과의 논쟁에서 이기고 나서 내가 후련하고 통쾌하니까
소통이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러나 상대방은 반감만 쌓였습니다
.

그럼 3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글쓴이 : 강용구 CEO

연세대 전기공학
대우통신
전자통신연구원 (ETRI)
데이콤연구소
現 제너시스템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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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허니몬의 생각

    Tracked from sunfuture's me2DAY 2010/01/11 11:26  삭제

    CEO만 모르는 소통에 대한 이야기들 1 / 2, 제너시스템즈 기업브로그 // 이건 굳이 CEO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하게 겪고 있는 소통의 장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는 정부도 그렇고, 가카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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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멜랑꼴리 2010/01/11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듣는 사람이 '갑'이고
    말하는 사람은 '을'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게 대통령이건, 사장이건, 그 누구건 간에...

  2. Favicon of http://www.baron.kr BlogIcon 바론 2010/01/11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3탄, 4탄이 기대되는데요...향후에 책으로 내셔도 저는 돈 주고 살 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xenerdo 2010/01/11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책으로 내는 것은 고려해보지 않아서요^^;

      3탄으로 마무리되는 CEO칼럼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부탁드립니다.

  3. 두런두런 2010/01/11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은 역시 던지고 마는 게 아닌가 봅니다.
    인풋, 아웃풋을 주고 받아야 하는 행위...
    제너는 책임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이 맞나요? ㅎ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xenerdo 2010/01/11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책임감이라는 말에 벌써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어떤 조직이던지 간에 화두가 아닐가 하네요..
      제너는 잘 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4. 김택일 2010/01/11 14: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너두님 안녕하세요?
    모처럼 들렀더니 확 바뀌었네요.
    사장님 글은 여전하시고요.
    잘 보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10/01/11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이란게.. 자기가 듣고 싶은대로 듣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 의사 소통에 조금 문제가 생기는것은 맞는것 같아요. 또 자기 위치에 따라서도 같은 단어를 놓고도 다르게 듣기 때문에 말이죠.ㅎ

    그래서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관한일이 그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xenerdo 2010/01/11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사소통이야 말로 늙어서 한 줌의 재가 될때까지 숙제가 아닐까해요. 드자이너 김군님의 의사소통은 디자인으로 풀어 버리시는 거 아닌가요? 프로 드자이너 김군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