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혁신 연재칼럼 6탄
우리 회사는 3월 결산 법인입니다.내일이 2009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날이 됩니다.
그래서 3월은 바쁜 달입니다.
지난 FY09를 평가, 결산하는 일과 함께 FY10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FY10 사업계획 워크숍에 가서 직원들에게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FY10에는 이런 자세로 일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솔직히 제너시스템즈를 만들고 지난 10여 년 간 기술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습니다.
빈손으로 시작해서 뭔가를 만들어냈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 생각해보면 이런 자부심조차도 위험한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어제의 1등이 오늘의 1등이 아니고,
불과 몇 달 전에 첨단기술이란 것도 하루아침에 쓸모 없는 것이 되어버리니까요.
내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가 그 동안 이런 경험, 이런 기술을 쌓아왔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우리가 가장 잘한다.”
이런 생각과 위치는 모두 이미 흘러간 물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그 흘러간 물을 보는 우를 범하지 말자,
그 물로는 내일의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한다.
그러니까 기득권적인 생각도 버리자.
그리고 처음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자.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제품도 없었던 때를 생각해보자.”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할 때의 눈으로 보고, 다시 창업한다는 각오로 뛰자.”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둘째, 관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이번 워크숍에 가서 이상한 현상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회의장에서 나올 때, 왼쪽 복도 쪽으로 나가야 되는데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한두 번이 아니고 워크숍 기간 내내 그랬습니다. ‘아차 이쪽이 아니지.’ 하면서도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의 사무실 문이 오른쪽 방향으로 나가게 되어 있더군요.
그러면서 ‘참으로 관성이란 것이 무섭구나.’
‘내가 매사에 이래오지는 않았을까?’
‘아무 생각 없이 해오던 대로, 익숙한 방식대로 해오지는 않았는가?’라는 반성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걸까? 다른 길은 없을까?
갈수록 살기 어려워지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셋째,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하자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이나 자기 방식과 다르다고 상대방을 틀린 것으로 몰지 말자는 것이지요.
그래서는 회사 안에서 부서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융합, 통섭이 대세를 이루는 이때에, 다른 회사, 다른 분야와의 협업에도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차이에서 오히려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튼튼하고 더 높은 성을 쌓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모양의 돌들이 필요하듯이,
나와 모양은 다르지만, 서로 아구를 맞추면 더 가치 있는 것을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눈을 크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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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2010/04/13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다른 것과 융합하는 것 모두 생각에 있어서나 생활에 있어서 뭔가 계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 그러한 계기를 날마다 혹은 자주 만들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업 전체 차원에서 혹은 팀 차원에서 계기를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를 힘들어하죠.
그 적응을 위한 방법은 초심이 아닐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