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SK텔레콤(이하 SKT)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전격 발표하였습니다.
일정 요금제 이상에 가입하는 사용자는 3G 데이터의 용량 제한 없이 무선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받는 파격적인 서비스였습니다.
발표 당시 경쟁 통신사업자들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소비자들에게 충격과 환영의 입장을 동시에 선사한 선언이었습니다.
무제한이라는 용어를 두고 통신요금인가를 관장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금인가
승인이 한 달여 만인 8월말에 나면서, 본격적인 이동통신 데이터 무제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9월이 시작되고 아이폰 4 출시를 앞두고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던 KT도
전격적으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발표했습니다.
경쟁사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시장에 던지는 파괴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KT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실시하지 않는
LGU+로 돌아갔습니다. 이제까지 데이터 요금제에 있어서 가장 적극적이었고
이용요금대비 가장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한 LGU+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KT마저도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자 LGU+도 9월 중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결국 SKT로부터 시작된 이동통신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입장을 밝힌 지 2개월 만에
통신 3사 모두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미국 AT&T가 아이폰을 출시할 때 내놓은 파격적인 요금제였고,
최근 AT&T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일부 수정하여 정액제 형태로 바꾸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부하가 너무 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에 지장을 줄 정도여서 그렇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비용의 문제와 ARPU 증가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찌했거나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내놓은 것은
이동통신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즐거운 소식입니다. 무제한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서비스들 역시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무제한 요금제가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되었는데,
과연 우리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까요?
다양한 사례가 있겠지만 큰 주제로 묶어 2회로 나누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먼저 몇 가지만 간추려 소개하고자 합니다.

http://www.flickr.com/photos/mhdbadi/4866167765/
스마트폰과 모바일 기기 판매량 증가로 이어진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실질적으로 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이 그 대상이 됩니다.
2년 약정의 최신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나온 요금제이기 때문이죠.
현재 최소 200만 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로 인하여
연말까지 족히 두 배 이상으로는 늘어날 것 같다는 겁니다.
즉, 무제한 데이터를 소비할 수 있는 기기 판매가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죠.
스마트폰만으로 데이터를 소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의 테더링 서비스를 통해 Wi-Fi 연결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주로 MID)의 판매량이
같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선언한 SKT와 KT의 경우
양사 모두 테더링을 제한없이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OPMD에 대해서는 양사의 입장차가 존재합니다.
OPMD란 : 요금제 하나로 쓰는 OPMD(스마트 쉐어링)서비스
스마트 쉐어링이라고 부르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로 여러 대의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스마트폰의 무료 데이터용량을 3G 통신 모듈을 갖춘 e-Book, 태블릿PC 등 다른 단말에서도 자유롭게 공유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렇게 될 경우 태블릿 PC나 소형 MID 같은 기기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모바일 기기의 Wi-Fi 탑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효과적으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외에도 모바일 기기의
무선 인터넷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usdagov/4990300429/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착된다
기존에는 데이터 요금의 압박으로 음악이나 영화, 드라마 같은 미디어는 대부분 저장장치에
미리 담아두고 기기에서 바로 재생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지만,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시작되면
미디어 스트리밍 형태의 서비스가 다양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특히 비디오나 음악 스트리밍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모바일 IPTV의 기반이 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입니다. 데이터 요금의 부담이 없어진다면
IPTV 방식의 동영상 스트리밍과 음악 스트리밍은 일반화될 것입니다.
지나간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되고,
가정에 있는 DVR을 통해 바빠서 보지 못한 드라마나 쇼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슬링박스(Slingbox) 같은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판매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가정의 미디어 서비스들이 유선을 통해 무선 인터넷을 만날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 것이죠.
이에 반해 공중파를 통해 전송되는 DMB는 실시간이 강조되는 형태로
모바일 IPTV와는 상호보완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DMB가 빠지더라도 스펙다운의 논란이나 더 이상 약점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DMB에서는 구현이 힘들었던 인터렉티브 방송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모바일 커머스 부문과 방송 쪽에도 일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동영상뿐만 아니라 음악서비스도 스트리밍 서비스가 하나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다운로드로 인한 음악구입 비용을 줄이면서 원하는 음악의 무제한 전송이 가능한 형태의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런 형태의 월정액 서비스가 자리잡았는데,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실시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빛을 볼 수 있는 유력한 서비스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stilldavid/4761398472/
모바일 VoIP의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는 늘어난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에서 음성통화는 더 이상 요금제를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음성도 데이터의 일부가 되기 때문이죠. 현재 무제한 통화요금제는 음성통화와 단문문자서비스(SMS)로 구분이 되지만, 앞으로는 부가서비스 기준으로 바뀔 것입니다.
Skype같은 VoIP 서비스는 Wi-Fi 뿐만 아니라 모바일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도 통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통신사에서도 이 서비스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음성통화 서비스 체제가 구축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현재 3G나 향후 4G 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에서는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통화도 무리 없이 제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저렴하거나 혹은 무료 통화가 확대될 것 같습니다.
지메일콜(Gmail Call) 같은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이런 이유로 통신사들은 데이터서비스가 음성통화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SKT는 제한적으로 모바일 VoIP에 대해 허용하고 있고, KT는 여전히 모바일 VoIP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모바일 VoIP에 대한 규제는 사라질 것입니다.
더 이상 음성통화는 이동통신사의 수익원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소개할 내용이 많아 오늘은 우선 세가지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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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7 -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통신과소비를 부른다?
[본 기고글은 IT전문 블로그 킬크로그의 킬크님이 기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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