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가 기업을 먹여살리는 시대

제너인 이야기 2010/11/08 09:00
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꼬마아이에게 사자성어로 자세히 설명을 한들,
한국어를 모르는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한글로 일장연설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괜히 입만 아프죠.ㅋㅋ

그리고~TV 드라마를 보면 하얀 가운을 입고 지적여 보이는? 의사선생님들이 어려운 의학용어를 써가면서
병을 설명하죠. 아~ 도대체 뭐라는거야?ㅠㅜ’ 온통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 같죠.
왠지 어려운 용어를 섞어 들으니, 더 무서운 병 같기도 하고;;; 이런 경험 있으신 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다들 일반인들도 알아듣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의사 선생님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설명을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어야 진짜 설명입니다.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면 가짜 설명인 거죠.

가짜를 진짜로 만드는 사람!이 바로 TW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했나요?ㅋㅋㅋ
오늘은 제 직업인 TW가 쓰는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http://www.flickr.com/photos/dbdbrobot


“TW? 그게 뭔데?!”
제 직업을 묻는 사람들에게 답해줄 때마다, 항상 첫 번째로 돌아오는 질문이죠.
그렇습니다. 저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들어본 적 조차 없는 TW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불과 3-4년 전만 해도 TW의 T자도 몰랐으니까요.ㅎㅎ

우선 TW를 풀어쓰면 Technical Writer입니다. 기술 전문 저술가? 정도로 해석되죠.
아직까진 어려우시죠?ㅎㅎ 쉽게 말해서 ‘매뉴얼 쓰는 사람’이라고 설명해드리면 그제서야 “아하~”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잘 모르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TW에 대해 설명해 드리다 보니,
저도 제 직업에 대해 한 번씩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죠.

‘정말 단순히 매뉴얼만 쓰는 사람인가?’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TW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한 만큼 TW가 할 수 있는 역할도 다양합니다.
저와 함께 일하는 제너의 TW들은 활동범위를 더 넓혀가고 있죠.

회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매뉴얼 제작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품의 기술을 설명하는 글을 써서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제너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의 근간이 되는 기술을 중심으로 설명하거나 관련있는 이슈들을 선정해서 글도 쓰고요.
예를 들어, 우리가 생활 중에 많이 접하는 통화연결음(컬러링)을 인터넷전화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AS, MS라는 기술에 대해 글을 썼었죠.
일반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최대한 쉽게 설명한 글입니다. 아래 글을 보시면 아실 거에요.^^
이런 글을 어려운 말로 테크니컬 라이팅이라고 하죠.

'통화연결음', 우리가 편하게 쓸 수 있는 이유!


‘이렇게 글 하나 쓴다고 해서 회사에 별 도움이 되겠어?’라며 반신반의하시는 분들을 위해 시야를 좀 넓혀보죠~
예로 들어서, 내가 주식을 투자하기 위해 회사 정보가 궁금해서 웹사이트를 방문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헌데 사이트 들어가봤더니, 온통 영문에, 도통 알 수 없는 어려운 기술 용어 천지라면 웹사이트까지 찾아서 들어온 사람이 보람이 없겠죠? 웹사이트에 게시된 어려운 글들은 일반인들이 읽어봤자 도무지 이해가 안될 테니까요.
물론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렵지는 않겠지만요^^;

TW가 있는 회사일 경우 회사 기술을 잘 파악할 수 있어서 주식의 성과를 노려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또한 영업하시는 분들이 챙겨가시는 회사 제품 브로셔도 마찬가지죠.
어려운 기술 용어로만 설명되어 있다면, 관련 종사자뿐만 이해가 갈 뿐 일반 사람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겠죠.
이해가지 않는다면 거래에 대한 관심이나 흥미도 떨어질 테고요.
뒤집어서 말하면, 관련 분야에 아무런 지식이 없는 그런 사람이 회사와 제품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고,
관심을 끌 수 있어야 잠재 고객의 폭도 넓혀갈 수 있겠죠.
이런 과정에서 기업과 고객을 잇는 메신져 역할을 하는 것이 테크니컬 라이팅이고요.

아무래도 TW 없는 기업에서는 개발자가 직접 기술 설명을 쓰는 게 현실입니다.
그럴 경우 일반 사람들의 시각보다는 개발자 자신의 지식과 시각을 바탕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제품 개발하기에도 빠듯한 개발자에게 기술 설명까지 쓰라니;;;
힘든 현실이죠. 이럴 때 유용?한 것이 TW의 테크니컬 라이팅입니다.

개발자의 어려운 지식을 일반 사람들의 시각에서 재해석해서 쉬운 기술 설명글을 만들어 내는 거죠.
개발자의 수고도 덜고, 일반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술을 온전히 이해시킬 수 있어 고객과 기업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회사 웹사이트나 보도기사, 기업블로그, 각종 제품 브로셔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테크니컬 라이팅이 쓰임으로써 기업 전반적인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dawidone

                                     
                                        눈사람 제조방법의 테크니컬 라이팅?

특히 앞으로 이 테크니컬 라이팅의 역할이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처럼 B2B 기업(일반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LG데이콤이나 KT 같은 기업들과 거래를 하는 형태)들도 사업 대상인 기업만을 서비스 대상으로 삼고 있진 않거든요.
일반 사람들에게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여기 제너두라는 기업블로그를 통해
지식을 전파?하고 있죠.

일반 사람들에게 제품 기술을 쉽게 설명해주고, 이해시킨다고 해서 제너의 수입이 늘지는 않겠지만,
제너의 수입원 그 이상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결국 한 기업을 이루는 거니까요. 그만큼 테크니컬 라이팅은 직접 영업 전선에 서서 지휘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잠재 고객을 향해 묵묵히 서비스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런 서비스가 해를 거듭해 쌓여 간다면 꾸준한 노력을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 받음으로써
테크니컬라이팅, TW의 영향력 또한 막강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할 것은 TW가 만들어내는 컨텐츠는 훌륭한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야한다는 사실을요!!!

테크니컬 라이팅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렸나요? ㅎㅎ
하지만 분명히 노력이 쌓여 테크니컬 라이팅이 빛을 발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요즘은 항상 음지에서만 일했던 TW가 양지로 향하는 시대로 변해하고 있습니다.
어제 TW를 몰랐던 제가 오늘 TW일을 하고 있고, TW의 내일을 확신하고 있으니까요.
이상 내일이 기대되는 제너시스템즈 TW였습니다!^-^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센터 TW팀 성진주
진짜 어른이 되고픈 철없는 꼬꼬마 TW 성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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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orgus.tistory.com BlogIcon DDing 2010/11/08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업 영업을 중심으로 한 회사일지라도 일반인들에게 자사의 기술과 문화를 전파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죠. ㅎㅎ
    제너두에 TW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선 미래의 희망까지 같이 보고 갑니다. ^^

  2. Favicon of http://catchrod.tistory.com/ BlogIcon 니자드 2010/11/08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크니컬 라이터라 정말 필요한 역할이네요. 일반인들은 기술적 용어를 항상 어려워하지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늘 관심을 가집니다. 누군가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하죠^^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TW 성진주 2010/11/08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시! ㅎㅎ 정확히 이해하셨네요!
      가교 역할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TW가 기업과 고객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있다고 할 수 있죠~ 더 튼튼한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0^

  3. Favicon of http://hslifestory.tistory.com BlogIcon HS다비드 2010/11/08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컨텐츠라는 것. 정말 무시무시한 위력인 것 같습니다. 잡스가 이제 그런 시대를 알고서 미리 선점한 것도 대단하고요.

    이제 다시 하드웨어의 시대보다는 쭈욱 컨텐츠의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미 하드웨어는 너무 많은 발전을 했고... 계속 발전 중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두 같이 발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컨텐츠, 신선한 컨텐츠가 사람들을 이끌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테크니컬 라이터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IT에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조금만 어려운 단어 나와도 띠용~ 하는게 사실이니까요+_+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TW 성진주 2010/11/08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려윤 단어에 띠용~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더 쉽고, 정확하게 내용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0^

  4. Favicon of http://neblog.com BlogIcon 사자비 2010/11/08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 일 해보고 싶네요. 아무래도 전 그런쪽을 가장 잘하는것 같아요. ㅎㅎ.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TW 성진주 2010/11/08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세요? ㅎㅎ 예비 TW가 여기 계셨네요? ㅋㅋ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보세요~ 저희 제너두 블로그에 자주 오시다보면 TW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실 수 있을거에요~ TW의 전망은 밝다고 믿습니다!^0^

  5. 까삐딴리 2010/11/08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객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란 책에서 봤는데요,
    이제는 파는 일 = 쓰는 일이라고 합니다.
    파는 사람은 쓰고 사는 사람은 읽는 시대가 됐다고요.
    성진주양께서 쓰신 글도 같은 맥락인것 맞지요?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TW 성진주 2010/11/08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TW는 글로써 고객을 만나니까요^^
      저희 TW가 쓴 글들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영업과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있죠~

      <<고개을 유혹하는 마케팅 글쓰기>>란 책~ 끌리는데요?ㅎㅎ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0^

  6. 2010/11/08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TW 성진주 2010/11/09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시군요^^ 반갑습니다!ㅎㅎ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으시다구요?
      우선은 일반 사람들이 재밌게 느끼려면 그들과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희도 주로 실생활에서 경험한 것들을 소재 삼되, 요즘 이슈와 관련해서 글을 자주 쓰죠~ 여러번 이런 경험을 쌓으시다보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더나은 글을 쓰는 방법을 익혀가실 듯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공감이죠~^^

  7.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11/08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이글은 저에겐 좀 어려운 글이네요.ㅎ
    IT에 대해선 잘 모르는지라...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TW 성진주 2010/11/09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번 글은
      TW라는 직업이 펨께님께 너무 생소해서 그러실거에요^^
      앞으로 제너두 많이 들러주시면~
      IT 전문가 되실걸요?! ㅎㅎㅎ

IT에서 발견하는 문화적 차이들 1

제너인 이야기 2009/12/01 10:01
제너시스템즈



소통, 관점의 변화
죽은 시인의 사회
감독 피터 위어 (1989 / 미국)
출연 로빈 윌리엄스, 로버트 숀 레오나드, 에단 호크, 조쉬 찰스
상세보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 1989)’를 보면 중간에 흥미로운 한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키팅 선생(로빈 윌리엄스 분)이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책상위로 올라서는 장면인데요, 거기서 키팅 선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책상에 올라선 이유는 사물을 끊임없이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란다. 여기서 보면 세상이 아주 달라보이지… 어떤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너희는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볼 줄 알아야 해. 비록 그것이 틀릴 수도 있고 때로 바보 같아 보일지라도 말이지.”


키팅 선생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한 건 바로 ‘관점’일 것입니다. 키팅 선생은 아이들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을 갖길 원했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만 세상을 볼 것이 아니라 책상 위에서도 세상을 보길 원했습니다.

‘관점’, 이것은 비단 사물의 이해에서뿐만 아니라 사람간의 ‘소통’에서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관점의 변화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관점’의 뜻이 무엇입니까? 바로 ‘서 있는 곳(standpoint)’입니다. ‘입장’ 또는 ‘처지’로도 풀이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한자성어로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하죠. 이것이 바로 ‘관점’의 변화입니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관점에서 볼 수 있고 학생이 교사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면 소통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장이 직원의 눈을 갖고, 직원이 사장의 눈을 가진다면 사장과 직원간의 소통은 원활할 것입니다.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도 이 원리는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소통이 강조되고 있고 소통에 대한 많은 이론과 기술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통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런 ‘관점’의 변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술, 소통의 대상
소통과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곳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가정 등 어디 한군데 빼놓을 곳이 없습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소통의 비중은 대단히 높습니다. 그래서 ‘비즈니스는 소통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비단 비즈니스뿐만이 아닙니다. 기술도 소통입니다.

기술이 기술 자체로 의미 있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기술은 오로지 개발자들의 영역이었고 개발자들의 목표는 기술 개발뿐이었습니다. 그 때는 기존의 기술적 장벽을 넘어 더 새롭고 뛰어난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 기술이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쓰일 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기술이 귀한 때에 사람들은 그 기술의 혜택을 얻기 위해 그것을 개발한 사람의 눈높이에 맞춰야 했습니다. 개발자가 그것을 어렵게 얻었으니 그것을 누리는 자도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이치였습니다. 대부분의 기술이 개발자의 눈높이에서 개발자의 언어로 전달되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기술은 어려웠고 또 어려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고 이로 인한 경쟁이 심해지자 기술에도 본격적으로 시장의 원리가 적용되었습니다. 바로 수요와 공급의 원리죠. 지금은 기술로 만든 제품을 사고 팔며, 기술 자체를 사고 파는 시대입니다. 순수 학문으로서의 일부 기술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기술은 시장에서 제품의 형태로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품화 되지 못하고 학술 논문이나 특허 명세서 안에만 남아 있는 기술은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이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공급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기술을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기술이 사람을 찾아가야 합니다. 기술은 이제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사용자의 언어로 자신을 알려야 합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거기에 맞추어야 합니다. 여기서 위 기술 소통(Technical Communication)이 시작됩니다.



기술 소통이란
기술 소통은 기술과 사람간의 소통입니다. 또한 기술을 만든 사람과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소통을 말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기술하면 ‘기술 개발’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기에 ‘기술 소통’이 더해졌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개발만으로 살아남기 어려워졌습니다.

소통하지 않는 기술은 결국 사람들이 외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술을 개발한 사람(개발자)과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사용자)이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개발자는 기술 자체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사용자는 그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 기술인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그 기술이 혹은 그 제품이 내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 그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만 있다면 그만입니다. 같은 기술이라면 사용자는 쉽고 간편한 쪽을 선택합니다. 물론 아직도 공급이 부족한 몇몇 기술 분야에서는 옛날 방식이 통하고 있습니다. 굳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서 어려운 기술을 배우고 따라옵니다. 하지만 그런 영역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사람들은 기술이 사용자의 언어로,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표현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것입니다.



이처럼 기술 소통(Technical Communication)은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이 아닌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 기술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전달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발자가 개발과 소통을 모두 한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많이 아는 것과 그 아는 것을 정확하고도 쉽게 전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테크니컬 커뮤니케이터(Technical Communicator, 이하 TC)의 역할이 등장합니다. TC는 개발자(공급자)와 사용자(수요자) 사이의 매개자입니다. 그는 어려운 기술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용자의 언어로 그 기술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기술 소통의 분야는 상당히 광범위합니다. 제품으로 따진다면 기획에서부터 설계, 생산 그리고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두 단계에 이 기술 소통(TC)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소통의 수단으로는 말과 글, 그리고 각종 매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장 알려진 기술 소통의 수단은 ‘문서’입니다. 문서의 측면에서 기술 소통을 바라본 것이 바로 테크니컬 라이팅(Technical Writing, TW)이고요. 테크니컬 라이팅은 기술 소통(Technical Communication)의 한 분야입니다.

전문적으로 테크니컬 라이팅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테크니컬 라이터라고 합니다(좁은 의미에서 테크니컬 라이터는 ‘Manual Writer’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제품의 공급자와 제품의 수요자가 소통하는 중요한 문서 매개체가 제품 매뉴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테크니컬 라이터만이 테크니컬 라이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 ‘테크니컬 라이팅’입니다. 제품을 기획하는 사람에서부터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 제품을 파는 사람까지 모두 테크니컬 라이팅이 필요합니다. 테크니컬 라이팅의 결과물로는 각종 기술 규격서, 데이터 시트, 제품 매뉴얼에서부터 업무 메일, 제품 소개 자료, 보고서, 제안서, 번역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이렇게 테크니컬 라이팅이 적용된 문서를 통해 기술의 전수, 기술의 소개, 기술의 활용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서구 문화권, 특히 미국의 경우 이 기술 소통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기술 소통이 하나의 학문으로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술 소통이라는 분야가 생소합니다.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그게 뭐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죠. 나름대로 기술 선진국임을 자처하는 우리가 이 ‘기술 소통’ 분야에서는 더딘 까닭이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다분히 문화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다음편에 또 이야기 하지요.^^;



글쓴이 : 커뮤니케이션센터 TW팀 이권우 차장
언젠가 양지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길 기대하며 오늘도 음지에서 일하는 무명의 기술 소통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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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yesbedesign.com BlogIcon 예스비™ 2009/12/01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생각하고 곱씹어야 하는 글이네요.
    소통이란 단어가 너무나 크게만 느껴지네요.
    새달에는 더욱 번창하는 제너두가 되세요~

    • 이권우 2009/12/01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 소통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데 정작 그것을 정의하려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근 '아이폰' 국내 출시와 맞물려 이동통신업계가 시끌한데요, 이 '아이폰'이야말로 '기술 소통'이 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아닐까 싶네요. 바로 사용자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제품이죠. 현재 경쟁 기업들이 주로 기술적 우위(높은 사양, 많은 기능)의 제품을 내세우며 대항하고 있는데 귀추가 주목됩니다. ^^

  2. 울랄라 2009/12/01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쉽지 않지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ㅎㅎ 제너 기업 블로그엔 신경 쓴 특이한 컨텐츠가 많은 듯...ㅋ^^

  3. Favicon of http://pavlo.kr BlogIcon wonside 2009/12/01 1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업무때문에 제대로 못 읽었는데,
    퇴근후 진중하게 읽어 봐야겠어요~^^

    유익한 콘텐츠가 많아지는 제너두 화이륑입니닷!!ㅋㅋ

[제너시스템즈 9탄 : xener is]TW라는 직업은 무엇을 하나요?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2009/08/07 09:23


제너시스템즈에는 다른 IT기업과 달리 TW가 있습니다. 이들은 개발자도 아니고, 기획자도 아니며, 디자이너나 일반 사무직도 아닙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사람들일까요?ㅎㅎㅎ


자, 이제부터 제너의 TW에 대해서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B2C의 관점을 먼저 이해해보시죠.

1.TW는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
TW=Technical Writing(테크니컬라이팅)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안에 사용설명서 또는 제품설명서 같은 하얀 책자(?)가 있습니다. 자주는 들여다보지 않는 책자이지만 초기에 우리가 익숙한 사용법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책이지요^^;

가끔 제품매뉴얼을 보면서 "어? 이건 없자나? 읽어도 잘 모르겠는데?" 라는 의문도 가지게 됩니다.
혹시 여기서 눈치가 빠르신 분들이라면, TW라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것입니다.


2.그래도 모르겠다고요?

호호^^...한 번 상세히 설명드리지요^^;



적외선 오븐, 노트북, 잠금장치... 이 셋의 공통점은 블로거들이 리뷰를 위해 쓴 글입니다만, 그 리뷰를 위해 매뉴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본인의 글에서 상세한 리뷰에 제품 매뉴얼을 꼼꼼히 읽는 것은 필수라고 하겠지요. 제품이 최고의 스펙과 성능으로 개발이 되어서 사용자들이 만나게 되더라도 제품 매뉴얼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면, 이미 소비자들의 손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즉, 제너시스템즈의 테크니컬라이터들은 고객이 제품의 사용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작성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말이죠


3.고객센터나 A/S센터로 전화나 인터넷으로 질문해보면 상담원들이나 개발한 사람들이 대답해 줄텐데 TW가 꼭 필요한가요?

예전에는 제품을 뜯어서 매뉴얼을 보며 사용해보다가 잘 되지 않거나, 오류사항, 이상한 점들을 전화나 인터넷으로 물어보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서 일반 상담원들을 연상하게 됩니다. 이들도 해당 제품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므로 어떤 책자가 필요하겠죠? 아니면 일정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들도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전에는 비전문가인 개발자가 매뉴얼을 작성하다보니, 개발자의 입장에서 만들게 됩니다. 그러한 매뉴얼이 고객에게 제공이 되면 문의가 엄청나게 증가하겠죠? 제품을 만든 회사에서는 상담원들을 늘려야하고, 제품개발자들의 업무시간에서 일정시간을 빼서 개발과 상관없는 업무에 투입시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ㅜ.ㅠ.... 회사로서는 엄청난 손해이지요.

그래서, TW(테크니컬라이터)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제품의 기능을 이해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붙어서 설명을 듣고, 만들게 되다보니 고품질의 매뉴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잘된 고품질의 매뉴얼을 책자와 웹사이트에 게재해서 사용자들이 보게되면 고객 응대 횟수도 줄어들게 되고,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겠지요^^

하지만, 최근 사용자들은 매뉴얼을 잘 보지 않는다고 하네요...ㅜ.ㅠ


4.매뉴얼이 없는 제품이 가장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제품들이 열심히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러한 단계를 가는 일이 쉽지 않죠. 최근 사용자들이 제품의 매뉴얼을 잘 보지 않고 A/S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추세를 볼때 매뉴얼은 사용자와 제품의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하는 최적의 커뮤니케이션도구가 될 것입니다.


5.그럼 제너시스템즈의 TW(테크니컬라이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제너에서 고객사로 제공되는 소프트스위치(궁금하시다면 클릭^^) 와 같은 제품의 매뉴얼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제품 측면에서는 제품의 UI(User Interface)문구와 메시지를 정리/재작성합니다.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처음 보게 되는 부분이 제품 화면인데, 이 화면에서 사용자들에게 주는 인상은 디자인과 UI문구입니다. 그중 UI문구의 중요성도 제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뉴얼과 제품은 용어를 기반으로 작성하게되는데요, 이 용어를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다듬는 것도 테크니컬라이터의 몫입니다. 또 이렇게 정리한 용어가 모든 매뉴얼과 제품, 더 나아가 사내에서 작성하는 문서에서 일관성 있게 사용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 이 매뉴얼과 제품은 해외 시장에도 나간답니다. 해외같은 경우는 매뉴얼이 정말 중요하지요.국내 고객의 경우 내부 직원이 상대적으로 쉽게 응대가 가능하지만, 해외 고객의 경우는 지리적, 시간적, 언어적 제약으로 즉각적인 응대가 쉽지 않지요. 그 지역의 실정에 맞게 그 나라 언어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죠!! 즉, 현지화라고 합니다. 현재는 영어로 현지화해서 내보내고 있지만, 향후에는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도 제공할 것입니다.


직원 수 170여 명의 회사에서 테크니컬라이터를 두는 것은 사실 흔치 않은데요, 제품의 가치를 보다 잘 어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지금까지 제너에서 테크니컬라이터가 하는 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글로벌 기업일수록 매뉴얼이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므로 테크니컬라이터의 어깨가 무겁네요.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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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은혜 2009/08/07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제너시스템즈와 전자신문이 공동으로 개설한
    TW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인데요,
    추가로 TW 채용 계획은 없으신가요?

  2. 제너의 비밀 2009/08/07 1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해서요.

    주식이 오른다고 여기저기 난리이고, 제너와 같은 동종기업들 주가 또한 잘나가는데, 왜 제너만 주가가 떨어지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담당자님은 대체 왜 제너만 주가가 떨어지는지 대체 알 수 없는 일이라고만 하시는데요. 세상에 이유없는 원인이 어디있겠습니까?

    비젼과 가치있는 회사의 주식이 떨어질 경우는 없습니다. 가치있는 회사라면 전문가들이 귀신같이 알아내서 주식을 사는게 시장입니다. 다시말해서 제너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제너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대체 제너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 것인지 제너주식을 첨부터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가지고 있을 장기주주로써 심히 걱정됩니다.

    가령 수박장사가 수박을 팔면서 이 수박 정말 신선한 수박이라고 아무리 말을 해도, 실제로 썩어가는 냄새가 나면 그것은 썩은수박, 문제수박이잖습니까!

    마찮가지로 담당자님께서 아무리 제너의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없을 거라고 줄기차게 말을 해도, 현실적으로 주가가 계속 떨어진다면 이는 제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담당자님께서는 제너주가 떨어질 이유없고, 전직원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같은 말을 반복하시겠지만 허망한 메아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가 있으니 현실이 이런것인데, 보이지 않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말 제너시스템즈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지겨우니 상투적이고 뻔한 멘트는 사양합니다.

  3. 주주 2009/08/11 0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주지만 윗분은 좀 이해가 안가내요-_-;
    주식이 떨어지는걸 회사에서 어떻게 할수도 없고 영업상비밀을 알려드릴수도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제너를 믿는다면 계속 믿으시면되고 아니다 싶으면 팔고 나가면 되는겁니다.
    손실은 어차피 감수하고 들어오는거니까요.

    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는 회사에서 자사주 매입이나 자사주 방어를 하기 위한 모습을 보인다면 좋을거 같내요.

  4. 오호 2009/12/21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듣는 직업군이에요.. *-_-* 뭔가 흥미로워보이는군요~